구름은 보이지 않는데 흐린것 처럼 보이는 것을 보니
황사가 심한 모양입니다.
이런날은 외출을 삼가라고 라디오 진행자가 말합니다.
언제부터 바깥출입을 일기예보를 듣고 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즈음 해야할일 보다는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참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일도 그렇습니다.
밥먹고 사는게 뭐 그리 대수냐 하지만 아닙니다.
밥먹고 살려고 이 고생을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다른것은 못해도 밥은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쉬운말로 니가 나 밥먹여 주면 되잖아!
말하지만 나 먹고 살기도 바빠서 허우적대고 사는 이판에
누굴 밥먹여 주겠습니까, 참 답답한 세상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해도 조금밖에 돈을 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면 그에 합당한 댓가가 따라야 함에도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남의 약점을 무기로 착취를 합니다.
무엇이든 일을해서 돈을 벌어 야만 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참 슬픈일입니다.
한가지 일만이 아니라, 몇사람 몫의 일을 하는데도 월급은
그대로 입니다. 어느날은 속상해서 일하기가 싫었습니다.
전화도 건성으로 받고...
말하기도, 일하기도 싫은날 경험해 보신적 있으신지요!
전 요즘이 그렇습니다.
사람하고만 권태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살면서도 세상에 대해 권태기가 있습니다.
내 몫을 다하기 싫을때 그때가 권태기 입니다.
일상적으로 듣던 말인데도 가슴에 엉겨붙어 떨어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말한 사람이 좀 신중하게 했었으면...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이 둥글지 못하고 모가나서 모서리에
부디치는 것입니다. 한번만 부디치면 괜찮을텐데 두번,세번,네번
.... 모서리마다 부디쳐서 마음이 상합니다.
내 마음이 둥글었다면 부디치지 않고 그 말은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을 것입니다. 내 마음이 문젠데, 난 그것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어디 그런것 뿐이겠습니까!
어쩌면 사는것 자체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았는지 모릅니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볼까! 늘 근심하며 살았습니다.
남들은 내게 관심도 없는데...
우리는 마음을 얼마나 잘 닦고 다녔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얼굴에 한 화장이나, 머리모양, 옷 매무새는 겉으로 보이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은 겉으론 보여지지 않기에 알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꼬여 늘 불평하고 남의 흉이나 보고 욕한다면
겉모양이 아무리 어여쁘다 해도 정말 예쁘다고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남에게 말을 할때 칭찬보다는 비난을 합니다.
그게 우리들 속성입니다.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을하고, 약점을 들추어 상채기를
내고, 그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줄 압니다.
고통을 당해본 사람만이 고통의 깊이가 얼만큼인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 합니다. 이론으로 보고 배워도 공감 할 수 있다고...
당해보지 않았어도 알 수 있다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도
가보지 않고 실제로 보지 않아도 다 알아지는 것처럼...
그렇게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경험과 지식은 다릅니다.
지식은 이론으로 얼마든지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배우고 익혀서, 그대로 행동하며 산다면 좋겠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머리엔 있지만 마음에 없어서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는 것입니다.
머리에 가진 지식만으로 사람들은 경험하지 아니하고도
다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생각으로는 알겠지요...
만약 당신의 자식이 가슴에 묻히는 불행을 당했다고 칩시다.
전 어머니, 형제들, 남편의 죽음을 접해보았기 때문에
안다고 말 할 것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말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자식이란 내피와 살로 만들어??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배우자와는 다른 느낌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식이 아파 사경을 헤메이는 고통을 당해 보셨는지요.
자식이 아팠을땐 대신 아프고 싶지만, 부모나, 형제,
배우자가 아프면 솔직히 말해 대신 아프고 싶지 않습니다.
길어지면 짜증이 납니다.
사람들은 경험없이 이론으로만 다 안다고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당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상처가 얼만큼 곪아 있는지 모르면서 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쨈募?것입니다.
위로한다 말 하지만 위로가 아니라 상대의 불행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 확인하는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 저렇게 불행하구나, 안됐지만... 내가 아니여서
참 다행이야. 안심하는 행위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릅니다. 말로 상처를 준다는 것을...
들은 사람은 가슴아파 몇날을 헤메이지만 말을 한 사람은
자신이 상대에게 한 말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고 삽니다.
만약 상처가 되었다 이야기를 한다면 그 말 듣고 상처받은
사람이 바보가 됩니다.
말을 한 사람은 당연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말이란 내 기준으로 하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이해하며 하는 말이 진정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세상이 각박하며 개인이기주의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도 다들 말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경험한 사람에게 다 아는 것처럼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은 만용일 것입니다.
잘난체 하고 싶은 사람일 수록 그렇습니다.
어디 한군데라도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아픈 사람의
고통을 알겠습니까?
PS:이글은 어느날 친구처럼 지내는 여선교회원에게서
가슴아픈 말을 듣고 적은 글입니다.
내 큰딸아이가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혼자키우면서 형편도 좋지 않은데
졸업시켜 돈이나 벌게하지 아들도 아니고 딸을 무슨
유학까지 보내냐!"
그렇습니다. 저역시 잘하는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말을듣고 몇날동안 가슴이 아팠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