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로 가는 길목에 맑은 물소리와 오래된 소나무들
그리고 길가의 구절초의 향기가 우릴 반기고 있었다.
해인사 입구 길상암의 거대한 석불은 깊은 계곡과 좀 더
조화를 잘 이루었으면 하는 아쉬운 바램을 하며우리가 묵을 지장전에 여정을 풀고 풍경소리 은은한 경내를
돌며 서점에서 책을 사고 관세음보살님의 진언드디어 저녁공양시간 민생고 해결을 위해 식당앞에 갔더니만
행자스님 왈설레임으로 어제 저녁부터 밥도 먹지 못했는데,
가족과 같이가 아닌 오랜친구랑 함께한 여행인데저녁예불을 알리는 법고소리
예불문, 천수경, 반야심경으로 이어지는 법회"석가모니불" 하면서 모두 열심히 자기를 낮추는
절을 하고, 난 욕심을 버리게 해 달라고예불후 어둑해진 경내를 돌다 문득
몇해전 해인사에서 보낸 눈오는 날 밤이 생각났다.여러가지 일로 삶의 고뇌에서 방황하던 난
어느 겨울날 밤새 내리는다시 그리리라, 눈 위에 찍인 내 발자국처럼
내 삶에 흔적을 남기리라 다짐하며넓은 방 30여명이 모여 잠을 자고
9시에 소등을 하니새벽3시!
새벽예불을 알리는 도량목탁소리에 일어나너무나도 긴 하루에 아침 6시 10분의
아침공양은 떠 기다려지고....십여년전에 비해 많이도 변했네.
하지만 마당에 우뚝솟은 큰 바위는고결한 스님의 설법에 십여명이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
기웃거려더니만성철스님 계실때에도 삼천배후에 친견할 수 있다더니만,
에구머니나다음에는 다음에는 체력은 국력으로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