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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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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렇지,,,


BY 다정 2002-08-22

신새벽 부터 바쁘다
내일 개학하는 딸,,,말도 한마디 없다
어제까지 느긋하고 즐겁고 짜릿하게 낮잠에 만화에.
오늘은 아마도 죽을 맛일 것이다.
슬쩍 보니 일기는 거의 주기가 되었고
숙제는 그냥 평범하게 나름대로
컴퓨터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의 산물들이고
지금은 독후감,
딸말에 의하면 우스운 정도라나
열권만 쓰면 된다고...

방학만 되면 안동 외가집으로 기차를 타고 신나게.
거의 밖에서 그 동네 아이들과
자치기,,땅 따먹기,,산으로 들로..
그러다가 개학 일주일 남겨 두고 집으로 오는 날은
산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의 마음이 들고
그해 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외숙모가 시장에 가서 사준 예쁜 원피스,,구두
그리고 겨우 명함만 낼 정도의 내 방학 숙제 모퉁이..
언니랑 둘이 기차 안에서 군것질에 바쁘고
구경에 정신을 놓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생각난 것
우리의 한 보따리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지만
기차역으로 전화하고 찾아가도 우리의 그 보따리는 돌아 오지 않고
아버지의 편지 한장만 들고 학교로 등교
ㅡ딸아이가 숙제 한것을 기차에서 잃어 버린 ,,,,,,
(그날의 그 기쁨,,,잃어 버린 그 옷,,구두,,하나도 아깝지 않고
숙제 안 해온 아이들은 나의 편지 내용에 다들 부러움의 눈길,,ㅎㅎ)

그 에미에 그 딸이다
그래도 딸이 나보다는 양심적인지
아주 열심을 내는 걸 보니
그 옛날 잃어 버린 내 보따리가
오늘따라 아쉽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