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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 언저리에


BY 향나무 2002-08-19

나에겐 아직도 불행이 잊고 싶은데 안잊혀지는
기억이 하나 가슴에 기둥이 되어 내 나이 만큼이나 자라고 있다
딱 20십년이되어간다,나는가슴에 하루도 그 설음을 지워 본적이
없다.내 아이가 자라면서 더해지는것 같다.
아버지가 일직히 돌아가시는 바람에 나는 이집저집으로
다니시는 엄마를 의지하며 내 이름이 않인 새엄마에 딸이란
다른 이름을 얻게 되었고 늘 같은반 아이들에 놀림대상이기도
했었다.그런정도야 워낙 성격이 낙천적이라서 그런데로
적응도 되었었고 그런데로 나는 발랄했던걸로 기억을한다
담임 선생님 조차도 나의 집안 생활이 그런줄 모르실정도였으니
육상 선수로도 발탁이 되어 선수 생활도 했었고 학업에도 뒤지지
않았었다 그런 나의 성격을 뒤바꾸어 놓은 사람은 다름아닌
지금 생각하면 그 분도 참으로 모진분인듯하다
지금에 내 나이에 그어린9살박이에게 그럭게 깊은 상처를 줄수가
있을까? 그저 마음에 안드는 계모에 딸이라는 이유로 무심코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고,그 언니는 지금은 50십을
바라보고 계실계지...아직도 나는 그 언니가 뱉은 말을 한번도
남에게 고백해본적이 없다 그 말이 나에겐 상처였고 그 말을
듣고 난후로 어린 시절에 발랄하던 내가 갑자기 우울증이
생겼고 말수가 적어?봅駭鳴?나는 아직도 자다가 문득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내 설움에 복맞처서 아무도 모르게
베개잎을 적신다 이젠 잊을 때도 되었으련만..
오늘은 고백을 해보고 싶다 내 안에 자리메김하고 있는 이 설움에
칼날 같은 말을 토해버리고 싶다
그날은 햇살은 따듯했지만 나는 무척 추웠었다
엄마는 여느날과 마창가지로 마당한가운데서
메주를 손보고 계셨고 하늘은 평화롭기만 했다 나만 그 조용한
분위기가 싫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평상시에도 나는 그 언니에게 눈치를 보고 살아야했다
언니는 29살에 그당시 마을에서 제일 노처녀로 있었다
나는 겨우9살이였다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면서도 내 자신이
넘 치근할지경이다.아픔에 고통은 더 해만 갔고 급기야 나는
마당에 쓰러지고 말았다. 엄마는 놀라서 내게 달려들었고
마루에걸터 앉은 언니는 나와 엄마에게 모진말을 던진다

"저 기집에는 뭘 쳐 벅여서 배때기가 아프데?"

저 17곱 글자 내 기억은 거기서 멈추었다.정신을 잃었던것이다
한참을 지난는지 난 정신을 차렸었고 그 뒤로 아무하고도 말을
잘 하지 않았다 엄마가 원망스러웠고 내 자신이 미웠다
그랬다 우리 엄마는 일반 사람들보단 약간은 정신 장애가
있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으니...그 어린 내 삶이 오죽
했었을까만은 그언니는 지금은 무엇을 하고 사실란지
지금이라도 연락이 된다면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사람에 혀는 맛있는 음식만 맛볼지 아는게 아니라
사람을 단순히 혀로만으로도 죽일수도 있으니 무서운 혀가
당신을 기만하고 당신을 잃게도 만든다고 조심하시라고
말을 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못하고 사네요
말을 한다고해서 마음이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별말도 아니네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린 저는 그 당시에 힘든 생활속에
있었기에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가슴에 품고 살아
가고 있나봐요 참으로 어리석죠?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잊으려고 하면 자꾸만 서러워져요
오래도록 묵은 먼지를 제가 오늘 이곳에 털고 가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