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8시 반이면 난 무지하게 나 자신과 싸운다.
에어로빅을 가야하나 .... 말아야하나 .....
그냥 따끈한 커피 마주하고 책이나 읽을까 ? , 아님 인터넷 서핑을 할까 ?
머리속에서 전쟁이 나다가도 매번 에어로빅이 가까스로 이긴다.
뿌시시한 몰골로 마지못해 운동을 하러가면 벌써들 알록달록 에어로빅복을 입고 다들 운동준비를 하고있다.
경쾌한 음악과 활기찬 여인네들에 섞여 나도 금방 활력을 되찾는다.
한시간 신나게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나면 힘은 들어도 심신이 상쾌해진다.
운동후의 마시는 커피 한잔은 또한 얼마나 행복감을 안겨주는지 ......
우리 에어로빅엔 꼬마 에어로빅 강사가 있다.
5살 짜리 여자아이 " 새롬이 " 다.
그아이는 맞벌이 부모 때문에 이모 손에 이끌려 유모차 타고 처음 우리 에어로빅에 왔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때부터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엉덩이 춤을 추더니
이젠 웬만한 어른들 보다 훨씬 더 잘한다.
근육질의 멋진 에어로빅강사와 귀여운 꼬마 에어로빅강사......
덕분에 우리는 참 재미있게 운동을 한다.
엄마들 중에 대충 흔들흔들 운동같지도 않게 하고 있으면 살그머니 그 옆으로 가서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이렇게 해보라는둥, 저렇게 하라는둥......
시범까지 보이며 강도높게 질책을 한다.
복장 불량인 엄마 옆에 가서는 제대로 입으라고 또 잔소리를 해댄다.
어느날인지 마무리 운동을 하느라고 누워서 다리를 몸쪽으로 붙여 흔들흔들 하고 있으려니 새롬이가 웃느라고 정신이 없다.
다들 영문을 몰라 왜그러냐고 하니까
" 다 통닭같애 !! " 하면서 또 까르륵 웃어댄다.
그러고 보니 정말 우린 다 통닭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운동하다말고 배를 잡고 웃어댔다.
운동이 힘들어 꾀가 나다가도 이렇게 꼬마아가씨 보는 재미에 매일 운동을 열심히 가는지도 모르겠다.
새롬이가 우리 에어로빅에 오는한 나도 에어로빅을 멈출수가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