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 2002년 8월15일 맑음 잠진도선착장-큰무리선착장-샘꾸미-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 실미해수욕장-해안가-하나개해수욕장 새벽6시 서울을 출발 인천 신공항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온 버스는 잠진도선착장에 도착, 버스와함께 배를 타고 7분정도가니 큰무리선착장,다시 버스를타고 산행들머리인 샘꾸미에도착 산행을 시작했어요.(7시55분)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도 화창하고, 어느정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작은섬 소무의도가 그림같이 아름답게보이고, 파란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폭의풍경화를 보는듯...... 무의도는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불리었데요 등로도 편안하고 가끔 불어주는 해풍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가니 호룡곡산정상 산은 낮아도 해안을 내려다보며 걷는맛은 무엇에다 비길수가 없더군요. 점점이 떠있는 작은섬들 그사이를 오가는 작은배들...... 구름다리를 지나 국사봉으로 가는길에 언덕위에 하얀집이라는 민박집, 언제 이곳에 오면 하룻밤 유하고 싶은 마음 뒤로하고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 조망대를 지나 국사봉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실미해수욕장으로 향했어요 길게 드리워진 실미도 그 유명한 실미도사건이 일어난곳이 여기로구나 생각하며 썰물때는 물이빠져 무의도에서 실미도까지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갈수가 있다네요. 실미해수욕장에서 해안가를 따라 걷노라니 갈매기떼 무리지어 나르고 바위에 앉은모습이 어쩌면 한쪽방향만 바라보고 있는지.... 참 신기하더군요. 바닷물이 빠진 해안을 돌고돌아 기암절벽이 나타나면, 다시 산으로 잡목을 헤치고 올랐다가 내려오고, 절벽사이 보이는 보이는 노송과 보라색의 도라지꽃이, 파도와 폭풍을 이기고 서있는 모습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느꼈어요. 작은하나개 해수욕장을 지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숲속에서 즐거운 점심을 먹고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물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갯뻘에 뛰어들어 조개를 잡는 많은사람들...... 머지않아 조개가 고갈될것같은 불길한예감이 스처가네요 휴가철이라 가족단위로 온 피서객들로 정신이 없었어요 모래사장에 원두막을 세운 모습이 참 이체롭네요 물이 들어오면 수상가옥같은 별난체험을 할것같고..... 사람이 많은곳엔 언제나 쓰레기가 넘처나서 아직도 시민의식이 요구되는곳이구요 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2시에서 4시까지는 썰물때라 배가 못다닌다네요 우리는 솔밭에누워 잠시 하늘을 이불삼아 사색에 잠겨보고 은은한 솔향기가 기분좋게 느껴지며 잠시 꿈속을 헤메었지요 4시반 버스를 타고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니 줄서있는 많은 차량들, 기다림에 지처 바지락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7시20분 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서해낙조가 우리들의 기다림을 보상이라도하듯 불타고 있었지요 오늘은 등산하고 조개잡고 해수욕즐기고 낙조보고 배도타고 하루에 많은것을 본 그런 여행이었답니다
게 순간포착
배에서 바라본 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