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내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많은 채팅 친구들이 내게 접근해 왔지만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늦은밤 아마도 새벽 2시쯤이었나보다.
불면증으로 인해 잠이 안오던 그밤 채팅을 시작했는데.
내게 일대일 창을 열고 대화를 신청했다. 프로필을 본니 나이가 같다. 친구라도 해 볼 양으로 대화를 허락했다.
거짓말: 어디신가요
김 준 : 네 대전인데요
거짓말: 거리가 먼네요
김 준 : 어디인데요
거짓말: 경기도 수원
김 준 : 결혼은 하셨나요
거짓말: 네 8년차에요
김 준: 네 전 이제 아들하나에 3년차
거짓말: 우리 나이도 같은데 말 섞죠
김 준 : 그렇죠 성격이 시원시원한가 보죠
그렇게 우린 채팅으로 시작했다.
날마다 메일을 주고 받고 채팅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알리고
우린 그렇게 사이버 애인부터 되어버린 것이다
난 조금씩 그 남자 김 준에게 중독 되어가고 있었고 보고 싶어졌다 그는 언제나 시를 메일에 넣어 보내주고 난 전에 보았던 시들인데도 감격 또 감격의 표현을 하고 있었고 생활은 우울증에서
설레임으로 변해가고 집안일은 갈수록 소홀해졌다.
집에 오면 메일을 쓰는데 온 시간을 투자했고 아이들한테는
관심도 두질 않고 더욱 이기적인것은 남편이 늦게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더니 밥도 하기 싫었다. 그리고 늘 생각은 그사람의 외모는 어떨까 20대 같다는데 내 머리는 온통 궁금 궁금 그 자체였다. 그렇게 김준을 안지 한달 보름 서로의 궁금증이 극에
달했다고 할까 우린 만날것을 약속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