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예전 얘기라서 기억을 더듬어 얘기하렵니다.
한 육년 됐죠. 결혼 전인데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돼었습니다. 여러가지 추억들이 많지만요 그 중 한가지만
말하려구요.
사실 여행을 가게 돼면 유명유적지나 남들 다 가는 그런델
나도 꼭 가게 돼쟎아요. 거기앞에서 사진도 한방 찍고.
근데 그런 유적들은 입장료가 비싼 곳들도 꽤 있었답니다.
더군다나 외국에서 돈 없으면 어쩌나싶은 생각에
있는 궁상 없는 궁상 다 떨면서 알뜰여행을 감행한거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요 돈주고 본 유적들이 꼭 기억에
남고 오래 회상돼는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독일의 유명한 성..이름은 들어보셨을라나..
아인슈바인쯔..? 조금 헷갈리지만 여하튼 아인..으로
시작돼는 여행서적에 꼭 나오는 성이 하나 있답니다.
그 성을 보기위해 오르막길을 꾸역꾸역 올랐죠.
때는 겨울 바람이 매섭던 2월, 힘들었지만 돈을 주고
말이 끄는 마차를 타기엔 우린 너무 여락했죠.
기어이 올라가 보니 성은 그저그래보이데요.
짧은 생각인지모르지만 그냥 돈내고 성내부 보려니
좀 식상하더군요. 사실 유럽의 여러성들을 질릴만큼
본 터라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경복궁이나 무슨 궁이나 어떨때보면
다 같아 보이고 그러쟎아요.
그래서 우리는 앞에서 거하게 포즈한번 취하고
성의 뒷길을 향해 한번 걸어보기로 했답니다.
나와 친구(아는 동생)는 조금 위태위태하면서도 좀 무서운
길로 접어들었고 이어서 깊은 계곡을 보았답니다.
오래돼서 자세한 영상은 희미해졌지만 그 아름다운
눈꽃들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눈꽃도 황홀하지만 그 깊은 계곡에 얼음이 얼어있고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데 꽤나 감동이 깊었답니다.
저흰 벅찬 가슴을 안고 내려왔죠.
제가 표현이 좀 짧아서 다 말로 하긴 힘들지만..
여행을 끝내고 그 많은 것들을 보고 한달이란 시간을
보냈는데 유독이도 그 장면만이 머리속을 맴도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여행이란게 반드시 여행서적에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가슴에 담아오는게 아니라는것 ..전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외국인의 친절, 황당했던 나의 실수,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 그런 것들이 저로하여금
그 여행을 기억하게 하더군요.
여러분도 어딘가 여행을 가시게 ?쨈摸涌?
남들이 다 가는 그런 유적지만 보다가 시간을
다 허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요 더 멋진 여행의
추억을 담아올수있고 남들이 보지못하는걸
볼수가 있어요. 그래서 전 패키지여행은 좀...
외국에선 그저 조심만하면 큰 일은 안당해요.
어디가든 여행은 조심해야하는건 기본이구요.
만약 외국여행 계획중이신분 계시면요
제 말 꼭 명심하시고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