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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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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만의 해후


BY 초롱이 2002-08-09

친구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니 맘은 콩닥콩닥.
긴이별속의 짧은 만남을 위해 우리 가족은
전라도로 향했다.
남편이 아닌 나의 지우를 만나러 가니
내마음은 소풍전날 아이같은 설레임으로 가득.

젊음이 가져다 주는 용기와 희망을 실은채
무작정 앞을 향해 뛰어가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오늘에 이르렀으니.

우린 어제 보았던 것처럼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십여년의 세월속에 배어있는
진한 그리움은 서로 말로 표현하지않아도
느낄수 있음을.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푸르름은 우릴
충분히 감싸줄수 있었다.
한잔 기울이는 술잔 속에 따뜻한 우정이
새록새록 피어남을.
어둠이 깔려있는 산속에서의 하룻밤.
긴여운을 남긴채 가버리고.

다음날, 계곡의 맑은 물이 우리를
붙잡지만 뒤로 한채 발을 돌려야 했다.

여행이란 목적지에 도달했을때보다 그곳을
향해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설레임이 더욱
우릴 들뜨게함을.
아니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일게다.
목표를 위해 전진하면서 상처나고 부딪히면서
느껴보는 그 맛이 얼마나 진가가 있는지 모두들 알고 있을것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의 휴식이었지만 난
추억으로의 뜻깊은 여행을 다녀왔기에
지금 이시간도 잠시나마 그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