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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67

자식이 뭔지....


BY 다정 2002-08-03

새벽,,도둑처럼 흩뿌리던 빗줄기에 놀라
잠을 깨고 보니
아이가 간 강원도는 어떤지 걱정이 앞서고
무신경하게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이 괜시리 밉게 보이기 까지 한다.
잘 있겠지,,잘 놀겠지,,캠프,,얼마나 신이 날까,,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하루를 보내고
아이가 가면서 걱정해 준 만큼 밥이 잘 안 먹힌다.
ㅡ엄마,,내 갔다 오면 다이어트 헌거 같을겨
어찌 알았는지,,그러는 중이다,,

아는 이의 전화
딸 아이 때문에 걱정과 짜증,,한숨 섞인 목소리
나름의 방법을 이야기 해도 그 엄마는 또 아이에게
보이지 않는 짐을 줄 것이고
그만큼의 배신감도 가질것이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도 잘 들었는데..
아이와 마주하면 울화가 치밀어서 살 수가 없단 말..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그 엄마의 대단한 관심과
이때까지 따라와준 그 아이가 한편으론 놀라울 정도이지만
선뜻 그런 말은 못 하겠고
전화를 끊고 나서도 마음이 개운치가 않다.

아이가 어찌 유아기 때와 같을 수 있을까
부모의 그늘을 틈만 나면 벗어 나고 싶을 것이고
물론 나도 그러했으니,,
부모의 걱정 어린 말도 그 당시엔 하나도 성에 차지 않았었고
다만 잔소리일 뿐,

딸과 말을 하다 보면 솔직히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오를때가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때릴 수도 없고
자기도 이젠 컸다고
말 한마디도 조근조근하게 하고 그러는데
같이 감정적으로 맞대응 하다 보면
돌아오는 것은 서로의 상처만 이고
아!!!참으로 어렵다
그전에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다섯명의 아이를 키우셨을까나..
요즘처럼 일일이 돌봐 주고 그런 것은 없었는 듯 한데
세월이 아이들을 키운것인가!!
그저 묵묵하게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항상 곁에는 함께 한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건지도...

도를 통하지 않고선
자식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을성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