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는 극복돼야 한다를 읽고 올립니다.
사실 저도 지금 속 깊은 권태기를 격고 있는 중입니다.
따로 마음 둘데를 찾다보니 컴퓨터에 빠져든지 두달 조금 넘었군요
남편과는 여섯살 차이로 많이 난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남편과 저의 가치관, 생활관은 판이하게 달라 자주 삐걱거립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30년 넘게 한곳에서만 부모,형제,친구 다모여
살던 남편은 대전으로 이사온지 일년 조금 못된 지금 제게 너무
벅찬 상대가 되어버렸지요. 시골과 도시는 엄연히 다른데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옛날 생각에 예전 생활을 그리어하는 남편,
자꾸만 내게 기대려 하는 나 보다도 더 아이갖은 남편. 언제부터인지 남편이 멀고 불편해졌어요.남편이 입다 벗어놓은 빨래, 먹다 남은
밥, 목소리, 이젠 옆에 오는 것도 싫어지구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심해지니 저도 참 큰일 이란 생각이 들구요. 배고프다고
뭐좀 만들어 달라면 그것도 귀챦아지지만 차마 당신이 해먹어라고
말하지 못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자꾸만 짜증을 부리게 되고
술 먹고 늦게 들어 온다는 전화가 이젠 반가우니 어찌하면 좋은가요.
결혼 6년만에 찾아온 이 기막힌 권태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