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말했다
“권태기를 혼자서 즐길수(?)없냐”고...
물론 남편이 권태기를 즐기기를 바라는 건아니다
하지나 어쩔 수 없는일 아닌가
난 이미 여러번 남편에게 권태기증상을 느껴왔었고 나름대로 잘 극복해 왔으니까
남편이 내게 그런 기분을 같는것도 내가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얘기는 너무 티를 내지 말아 달라는거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도 그건 함께 살아갈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일 겪을때마다 서로가 알아야하고 그래서 서로 조심스러워야 한다면 우리들의 노년이
너무 살벌해질 것 같으니까...
그냥 알면서도 모르는척 그렇게 스리슬쩍 넘어가는 것도 부부가 오래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최선책임을 이미 오래전에 깨닫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건 그게 아니다
무슨 권태기를 저 혼자 맞는 것 마냥
우격다짐으로 대들고 달려들고 싸움을 붙인다
싸움으로야 따지면 당연 힘으로는 내가 밀리니 포기한다치자
그것도 성에 안차면 이번엔 내 몸보다 더 연약한 내 마음으로 공격개시
그래서 다치기 시작하는 내 슬픈영혼들...
곰곰히 생각을 해 봤다
요즘 아들이 잘쓰는 말중
“맞짱뜰래?”
그래 심리전이라면 나도 한심리하지
하지만 싸움이란게 원래 싸움을 붙이는 사람에게는 당해낼 도리가 없는것이다
심리전으로 맞짱을 뜬들 육박전으로 맞짱을 뜬들 역시 무모한싸움이다
결국 부부싸움도 체력전이라는걸 깨치고는 열심히 영양보충을 해둬야 한다는 진리를 얻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꾸리꾸리한 날씨에 아이들데리고 부침개도 지져먹고 치킨도 시켜먹고
팥빙수도 갈아먹고 ,그렇게 잠시 중단한 싸움에 기력을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