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우리막내가
외할머니랑 놀아주겠다고
할머니댁으로 갔다
집이 쾡하니 이상하다
"엄마 0000 에서 만나자 알겠제?"
"거기가 어딘데?"
"우헤헤헤 거기가 어디냐꼬?
컴퓨터 게임방이다 아이가~참..
"아까 내가 하는것 보여줬잖아"
난 웃었다
우리막내랑 배꼽이 빠지게...
에구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를
우리막내는 너무 좋아한다
게임 사이트를 모르고 무슨 새로생긴
햄버거 가게 쯤인줄 알고 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막내가 금방 나갔는데
허전하다
뭐하지?
난 지금 부터 뭘하지?
갑자기 너무 많은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진종일 책이나 볼까?
아니면
일을 찾아볼까?
언니네 신발 가게가서
알바이트를 시켜달라고 졸라볼까?
이것 저것 막 생각난다
아니다
제일 중요한건
우리뽀송이 고2 여름방학공부
거기에 내 스케줄도 맞추어야지
보충수업에 학원에 시달리면서
죽기 살기로 공부에 덤비는
애인같은 우리 큰 딸아이에게
맨날 아픈엄마 보다
열정적으로 곁에서 힘주는
그런 엄마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테니까
아~ 난 매력적인 엄마로 보이고싶다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맛있게먹고 간
우리막내
할머니에게 친구노릇
잘하고 올까?
에구
짐이나 안되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