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에 볼일이 있어 다녀와서는 마음이 언제나처럼 무겁습니다.
매달 동생이 꼬박꼬박 보내오는 금액을 바라보면 가슴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제가 채권자이고 동생은 현재 채무자인건처럼 관계가 되어 있어요
동생은 결혼안한 노총각이지요. 30 중반을 넘어서는....
회사 잘 다니던 동생잉 IMF를 맞아 희생되어서 그중 잘난놈들끼리 사업을 한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인터넷사업이라나 뭐라나.....
결국 32평 아파트 다날리고 빚이 늘어나 거의 구제불능인걸 작년에 알게 되었지요.
아무 능력없는 친정에 빚더미 지고 앉은 동생에....
정말 미칠노릇이었어요.
그 동안도 친정 뒷수발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건만....
결국 신랑한테 말을 했지요. 그래서 신랑이 내린 결론이 이런 것이었지요,.
32평 아파트 정리하고 대신 부모님 길에 앉게 할 수는 없다고 해서 21평 아파트를 사 주고 빚 정리해주고 그 회사 나오는 조건으로
그래서 지금은 회사에 다니고 있지요.
아파트 사준거 그냥 준거 아니니까 무이자로 빌려준거니까 매달 일정액으로 갚으라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래서 월급도 조금인거 알지만 매달 보내오는 금액을 찍어보면서
무척 가슴이 아프답니다.
동생이고 제 핏줄이라 그럴까요?
그런데 그냥 무한정으로 퍼 줄수는 없는 거란 생각을 했어요.
대부분 시댁때문에 속을 끓이는데 저는 그 반대예요.
시댁은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는데 가장 편안해야 할 친정이 저는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은행을 다녀오는 날이면 더욱 우울하고요.
그나마 나라도 살만큼 사니 도와줄수 있는거라고 위안하면서도
어쩔때는 가슴이 시리도록 우울하고 울고 싶고 ..........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더욱 그러하네요.
우리 신랑같은 사람 보기 드물어요. 참 나에겐 고마운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