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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이 예수 역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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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8

열나게 즐거운날????


BY 다정 2002-07-25

레레레레레
ㅡ엽떼여,,뭐라꼬??도온??
남편은 귀신이다..내가 꿍치둔 적금이 있는줄 어찌 알고
오늘 그 돈 안 넣으면 큰일 나고 세상이 확 바뀐다는 식의
엄포에 공갈에,그래 ,,어차피 쓰라고 있는 돈
까짓것 찾아 준다,화끈허게....

신혼 초에 사준 꽃무늬 양산,,자다가 일어난 그 상태로
엄지 발고락에 낑기는 슬리퍼 신고
한낮의 땡빛을 뚫고서 은행으로,,
말일이 가까운지 사람도 많고 스물 두번째가 내 차례이니
에어콘 턱 밑에 딱 자리 차지 하고 앉아 있으려니
옆 볼따구가 따갑다.
(헉,,그녀가 날 째리 본다,,끈 원피스의 한 쪽이 요염마렵게
훌러덩 내려진 그녀)
나도 질세라 큰 눈을 더 크게,,ㅎㅎㅎ
내가 이겼다,,눈싸움 정도야 우습지
고개를 푹 숙인 그녀,
그 요염스런 몸이 실린 유모차를 밀며 젊은 엄마가 간다.
흐흐흐 궁뎅이에 씹힌 바지,그래도 모른다 ,저 앞에 아저씨,,
정말 어찌 해주고 싶은데 그냥 참았다...찝찝헌거..
거금을 한장에 다 때리 넣은 수표,,눈물 겹다,,흑
은행 문앞에서 예전에 알던 아낙을 만나다니
ㅡ어머,아직도 거기 살어? 머리 이쁘네
(켁,언제 나에게 반말 했었나!!!
흐미 자다가 디비진 참새 머리 뒤통수가 이쁘다구)

신호등도 부조 한다, 오늘 같은 날
꼭 스무 발자국 앞에서 퍼렁으로 바뀌다니
나머지 한 은행을 마저 가야 하기 때문에
땀 날리게 뛰었다,체면 다 구기지구러,,
색앵경 끼고 폼 나게 운전하는 차들 옆으로
쌕쌕거리며 걸어 가는 이 아짐은 그래도 즐겁다,
(왜냐,,좀 있음 나갈 값이지만 거금이 있지 않은가,,ㅎㅎㅎ)

동네 슈퍼 계산대에 물건 올려 놓고서 기다리는데
생판 모르는 할매가 웃으면서 새치기,,,으
그래도 웃는다,,,주름 질까봐
횡단 보도 앞
무리의 고등 남 동생들이 알수 없는 지네끼리의
은어로 떠들더만 침을 휘익~~
~~~~~~~내 엄지 발고락에 낑긴 슬리퍼에 안착

집에 오면서 그래도 웃었다
안 그러고 오면 열불나서 돌것 같아서.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