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전화 하지 말아야지....
하고선 또 전화를 하고 말았다
전화 번호며 메일을 모두 지워 버렸다
일부러 외우지도 않았고 지우면서 혹시나 외워질까봐
눈을 감고 화이트로 글씨하나 보이지 않게 깨끗하게 지워 버렸다
화이트로 깨끗하게 지운만큼 맘 정리도 하얗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맘은 쓸쓸하고 허전하다
하지만 후회는 안된다 오히려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든다
정리한 다음 내 자리 안에서 열심히 살련다
지금 이 순간이후로는 내게 주어진 여건에서 한 눈 팔지 않고
살아야지
일부러 전화해 가면서 쓸쓸해 할 필요가 있을까?
나 혼자만의 외로움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