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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위한 아련한 꿈


BY 떡고물 2000-07-02

꿈을 꾸었다.
뽀얀 연기 사이를 뛰어가면서도 마냥 즐겁기만 하던 내 어릴적
순수함.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않는 동무들과 매캐한 소독약 속을
달리면서 해맑게 웃을 수 있었던 그 맑음.
비 온뒤 보았던, 이순간에 떠올려도 나만의 추억일껀만 같은
넓디 넓은 들판의 무지개.
이 모든것들은 30을 밟고 가는 내게, 환경호르몬을 걱정하고 참으로 놀라운 일들로 가득찬듯한, 2000년, 7월을 사는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가슴의 작은 샘물로 남아 지금의 나를 있게한다.
3살의 내 딸과 함께 걸어갈, 많은 날동안 흙 한 점 밟을 수 없는
이 도시에서 먼 훗날 나의 딸 역시, 지금의 나처럼 눈 감으면 돌아갈수 있는 그런 마음의 고향 하나를 심어 줘야겠다.
오늘의 나를 온화하게 하고, 내일의 자신을 다잡을수 있는 그런 샘물같은 고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