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I로 조작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거르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0

언니 사랑해


BY 다람쥐 2000-11-13

나의 언니는 말 그대로 넘 천사다.
언니가 내게 한일을 열거하라면 아마도 책 한권은 나올 것이다.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나두 작구 언니도 작았지만 언니라서일까.....
조그만 동생이 지 보다 큰 책가방 멘게 안쓰러워 한번두 내 어깨에 책가방을 짊어 지게 하지 않았다.
언니가 책가방을 앞으로 뒤로 다 짊어 지고 난 달랑 도시락만 들고 다니던 기억이 지금두 생생하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못먹어본 만난게 있으면 그냥 오는 법이없다.
안먹구 빈도시락이나 휴지에 싸가지구와 동생들 주기 바빴다.

언니랑 나이 차이가 많지도 않다 겨우 2년차.....
난 내 남동생이 언니가 나 이뻐하는것 만치럼 안 이쁘다.
이쁘기는 커녕 아주 웬수다.

언니는 부모님 말씀두 잘 따르는 말 그대로 범생이었다.
아버지가 왕 보수파라 대학생 미팅도 안된다고 하셨다
언니는 말씀대로 따랐고 난 둘째고 저항파라 아버지 슬리퍼에
맞아가며 미팅하고 남자 친구도 만들었다.

결혼 적령기가 되고 남자친구 한번 사귀어 보지 못한 언니가 몇번 선을 보았다.
책 읽기가 취미인 언니. 소녀적 취양에 feel 에 치중했다.
남자 대할줄 모르는 모습에서 남자들은 언니가 차갑다고 느꼈다.

직장이라도 좀 넓으면 사내 연애라도 하건만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 엄마가 학원을 차리면서
언니에게 도와 달라니까 거절 못하고 학원에 눌러 앉았다.
그러니 접하는 남자라고는 코 찔찔이 초등학생뿐이다.

난 4년 넘게 연애하구 연애 시기가 길다며 걱정하는 부모님
남자 친구 없는 언니보다 먼저 보내기로 결정하셨다.
울 언니 그 와중에두 동생 결혼하는데 질투는 커녕
내 결혼 뒤치닥거리까지 하고 있었다.

내가 애 낳구 엄마는 언니 눈치보여 나 오란소리 못하니까
언니가 발 벗구 나서서 나 오게하구 조카 밤중에 울면 밤잠 못자가며 돌봐주고.....

남편과 친정 온다면 만난 요리 먹인다구 주방에서 갈비 재고 있는 따듯한 언니.....

그렇지만 이제 조금은 화가 난다.
제발 자신 좀 챙겼으면.....
부모님 동생 조카 덜 챙기고 조금은 이기적이었으면.....

이렇게 추운 겨울. 남 만 배려하는 언니를 배려해주는
따듯한 남자 만나 결혼해 알꽁 달꽁 예쁘게 살았으면.....

언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