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
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껍데기 한 겹,
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
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
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
세상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
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 최명희의 <혼불>중에서 -
아침에 온 아침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태풍이 지나간다고
비가 옵니다.
그 더위는 좀 한 풀 꺾였는지
줄줄 흐르는 땀도 약간은 주춤한 주말
정원의 장미가 비를 머금어
함초롬히 더욱 아름다운 주말입니다.
장미처럼 아름다운 포근한 웃음으로
포용할 수 있는 어머니같은.
하얀 분말이 서리는 따끈하게 찐 감자 소쿠리.
옆사람에게 감자처럼 포근한 정을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