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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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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2)...위기의 남자.....


BY 부산에서콜라 2002-07-04

이 사람....???
콜라 남편...


운동 하는걸 싫어 하는 남편이라...
항상 콜라 혼자 다니곤 했었는데...
얼마전 부터..
공갈 협박 애교까지...해서
남편을 아침 등산에 참여 시킨다...

우리 나이엔...
보약 보다는 운동이 낳다...
라는 말에 입각 해서...

얼마전 에도...
최대의 스비스를 해준다고..
꼬아서리...
같이 등산을 갔다 왔다...

잠깐...
침흘리는 저 아저씨를 위해...
밝히고 가야 겠다...
여기서 최고의서비스란...
다름 아님..
콧털 깍아주기다...
그럼 흘릴 침이 들어 갔을까나아...??


오늘 새벽...
남편의 바이오리듬에 의한..
삐리리를 치루고..
이왕 잠은 깬것이고 하니...
운동복으로 갈아 입는 콜라를 보고..
울 남편 화장실로 들어 가더니..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
가기 싫은데 갈려고하니..
오죽 하겠냐 싶어..
봉황이 잡새의 뜻을 기리는 심사로..
쇼파에 누워 신문이나 뒤적이고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화장실에 들어간 남편이..
통 소식이 없다...

울 쌍둥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딱 이말 한마디면 해결 된다..
--니 맞고 나올래 그냥 나올래--
한데..
우리 조상이 말씀 하시길..
하늘 같은 남편이라 하지 않는가..
언감생심 어디 그런 말을...
하여 어부인 마냥 참다 참다가...


--보소보소오~~쌍둥이 아빠...
화장실에서 뭐하는교오??
자는교오??

이쯤 콜라가 뻐꾹기를 날리면...
응당히 나와야 하는 남편이..
소식이 없다...
깊이 잠이 든게 분명 한것이다...
뒷 베란다로 통해 화장실 창문으로...
보니..
콜라 신랑..
큰칼 옆에 차고 시루에 홀로 앉은 이 장군 마냥...
신문지옆에 끼고..
졸고 있는게 아닌가...


원래 한 덩치 하는 사람들이..
목소리 톤은 얼마나 높은가...
불렀다...
보이소오 코큰~~~~~~아저씨이~~~~~
방에 이불 깔아 낳는데요...
놀다 가이소오~~~(588의 포주 같은 목소리로)

화들짝 놀란 남편...
잘 닦고나 나왔는가 모르겠스으~~

지금 부터 이런 남편이랑 산행 일지를
적어야 된다...

집에서 나온지 삼분...
차길을 건넜다..
남편..아이고 다리야아..집으로 가면 안 될까아??
콜라...들은 체도 안한다..


집에서 나온지 칠분..
오르막 길..
남편...벌써 부터 숨이 가빠 오네..집으로 가면 안 될까아??
콜라...네가 니말 들어서면 사람도 아니다...또 못 들은체..

집에서 나온지 십오분...
길 사이로 벤취가 있다..
남편...야아..저 의자 멋지다 우리좀 쉬다 가자..
콜라...저 의자 첨 보나..언제 부터 있었는데...한뻐꾹기 날렸다..


집에서 나온지 이십분...
올라가는 길에 할아버지한분이 카리스마를 풍기면 등산에서 내려 온다
콜라...저 할아버지 봐라 얼마나 당당히 어깨가 짝 폈졌노..
자긴 벌써 어깨가 꾸부정 해가지고 우짜노오??
남편...(열받은 목소리로) 야..저 할아버지는 내려 오는 길이니..
어깨가 펴졌고..나는 올라가는 길이니 구부정 하게 올라가는게 정상이지...궁시렁궁시렁....


집에서 나온지 삼십분...
산 입구...
남편 ...이제 여기 까지
왔어니 됐다아니가..
집으로 가면 안 될까아
콜라...들은체 만체..

집에서 나온지 사십분..
산중턱...
남편...아이고 마아 인자 어지럽기 까지 하네...집에 가자...
콜라...오늘은 바람도 한점 없네...억수로 덥네에~~


집에서 나온지 사십오분..
산 중턱 더 가서...
남편...인자 쓰러질것 같다. 내 쓰러지면 뒷일 부탁 한다..
콜라...맘 놓고쓰려지라..덩짝 넓은 마누라 덕좀 봐야 안되겠나..
남편...홀홀홀홀...(힘빠져서어 웃는 소리도 할배웃는 소리다...)


집에서 나온지 오십 이분..
산 중턱 더 더 가서...
남편...새벽에 땀빼..(지가좋아 핸 삐리리를 말함..누가 하자 했냐구우~~~~)
돈 벌러 가면 또 땀빼..
마누라 등쌀에 안 빼도 될땀 또빼..
으이구 죽겠네에~~~
콜라...오늘 자기 억수로 잔소리 기네에~
마아 고마해라아~~인자 못 들어 주겠다 (순전히 협박용으로...)


다른날은 콜라 보다 앞질러 가는데..
오늘은 여엉 콜라 뒤에서 알짱 거리면 오는 폼이..
힘이 들긴 드나 보다..
신새벽에...
찌지직익 거리면서 주파수 맞추었제...
하니..힘도 들긴 들것이구만...
심정은 가는데..
그렇다고 왔던길 포기 할순 없지...
와아 옛말에 있다 아니가..
송강 정철 아저씨가 이야기 하는..
가다가 아니가면 아니 간만 못하리라 하는...
해서 꿋꿋이 올라 가다 보니..
정상에 다 왔다...

이산...??
봉래산...
사방 팔방으로 바다가 보이고..
첨첨이 산들이 구름사이로...
끼여 있다...
오륙도가 위용을 더러 내면 폼을 잡고..
배들이 흰 포물선을 거르면 바다를 가른다...


이제 일어날 일은 안 봐도 비디오다..
남편은 다리가 아프니..
주물러 달라고 할거고..
이에..
콜라는..
풀코스로 할까나..
하프코스로 할까나..
하는 그런 시시꼴꼴한 고민에 빠질것이다...



부산에서...콜라.....^^*





요즘 와이리 글이 길어 지노오??
긴글 읽는랴...수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부우자아 되시길...

업코스어~~~~~
콜라도 긴글 쓴다고 욕봤지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