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운명의 주인이다.
이 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일은
모두 노력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이다.
그대가 앞으로 얻게 되는 것들도 필사적인 노력의 성과일 것이다.
그대에게는 아낌없이 격려를 던지는 친구와 지식이 담긴 서적
그리고 깨달음을 주는 스승이 있다.
그러나 주위의 도움이 아무리 많더라도 스스로의 운명을
이끄는 것은 결국 그대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
적어도 이 세상에서 가치가 있는 일에는 무엇이든지
노력이라고 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아는 지혜를 익혀라.
데모스테네스는 일부러 어둑어둑한 동굴 속에서 살았다.
그것은 지혜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위해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때로는 두 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비약적으로 상상력이 자라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눈에 의존하던 신체의 모든 감각이 일제히 깨어나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는 사람이 책을 들고 서재에서 빠져나와 정원 속으로 들어가지만 결국 차분히 독서할 수 없어서 다시 되돌아오는 겅우가 많다.
장소를 바꾸면 산만한 정신을 똑바로 가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침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지만 헛수고로
끝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서재에 앉아 어렵고 재미없는 학문에 단단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 지식을 확실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렇게 해서 한 번 집중력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 다음부터는 더욱 쉽게 학문을 익힐 수 있다.
메마른 땅에
한 번 물이 흐르면
그 뒤를 따라
강물이 생기는 것처럼.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