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마도 도시에서 자랐으면 무용가가 되었을것 같다.
어릴적 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에 상당한 호기심과 취미가 있었
다.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무용을 배워도 나는 항상 받아 들이
는것이 빨랐던것 같다.
우리 큰 아들이 초등 학교에 입학 했을때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
를 했는데 어머니들이 에어로빅을 하게 되었다.
그때가 사실상 내가 에어로빅을 접한 첫 순간이기도 했다.
모두들 쑥스러워 하며 따라서 연습을 했는데 다른 어머니들이
나를 보며 이미 배우고 오셨냐고 물었지만 나는 그 날이 정말
처음인지라 아니라고 웃으며 대답을 했다.
남편도 운동회날 구경을 왔는데 마누라의 씩씩한 동작이 마음에
들었는지 어떤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심 흡족 한것 같기도
했다.
팔십 이년도 부터 회원권을 구입 하여 나의 본격적인 에어로빅
이 시작 되었다. 운동 하는 순간은 음악 속에 몰입되고 나 자신
이 아닌듯 만족해 하며 땀을 흘린다.
운동은 음식을 절제 하지 않으면 절대로 살은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살찔까봐 주저 한적은 한번도
없다. 항상 즐겁게 먹고 있다.
아침마다 빠른 템포에 맞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갱년기 증상도
아직 모른다. 친구들은 몸이 아프다며 홀몬약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나는 음악과 율동이 약이 되는것 같다. 그리고 될수
있으면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노력 하고 또 그대로
실천을 하는 편이다.
운동 할때 보면 오만상을 찡그리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 순간이 즐거워서 항상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자기것으로 만들고
무슨 일에나 만족해 하며 하는것이 보기에도 좋을 뿐더라 보다
효율적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동작을 하다보면 정말 댄서가
따로 없다. 에어로빅은 다른 어떤 운동 보다도 좋다고 생각 한다
온 몸을 움직이는 전신 운동이라 한쪽 팔을 쓰는 스쿼시나 볼링
보다 좋은것 같다.
내가 과연 몇살까지 운동을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걸을수
있는한 할것이라고 생각 한다.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야 말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 한다.
몸이 건강 해야 마음이 건강 하다는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
는 것이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오늘도 음악속에 나를 맡기고 즐겁게 운동을 하고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