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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편지 10


BY KINGOFF 2001-05-09

비내리는 날


청개구리가 울고 있을까요?
날씨가 흐림만큼
하늘에 모인 구름만큼
오늘은 비가 내릴 터인데
시냇물 소리와 함께 청개구리가 울고 있을까요?
죽어라 자기 고집만 피우다
때늦은 후회 때문에
비 내리는 날이면 운다는 동화처럼
구슬픈 목소리로 울고 있을까요?
도시에 살아간다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TV에서 마주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존재
지금은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황폐한 도시만큼 피폐해진 가슴속에 살아가는 추억
"혹시 기억나시나요?
개구리를 잡으려고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을...."

인생은 재방송이 없다던데.........
다시 돌릴 수만 있다면 후회만 주저리주러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미지의 세계인 내일을 꿈꾸면서도
이미 잃어버린 시간을 그리워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더듬으면 잡을 것 같아도
정작 손아귀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하지만 잊지 않고 살아야 할 것도 있겠지요.
저 구름 뒤에는 항상 태양은 떠있다는 것을.....
그렇게 지나버린 시간일지라도
구름 뒤 태양처럼
가슴속에 피어나고 있는 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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