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즈음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
밥하기도 싫고, 집안살림도 귀찮다.
바람이 낫나?
매일 매일 마음이 바빠 허둥댄다.
꼭 무언가를 해야할것같은 의무감에 잠시도 가만있을수가 없다.
내가 이렇게 ?기며 살게 된것은 스스로 만든 올가미?때문이엿다.
그 원인은 요 작은 새앙쥐(마우스)한마리엿다.
요놈을 손안에 넣은후로는 세상이 달라?병?
내가 보는 세상이 달라?별? 세상이 보는 내가 달라?병?
처음엔 이동네 저동네 기웃거리고 다니느라 발이(아니 손이)불이낫다.
그러다 어느동네에 쉬어가기로 햇는데 쥔장이 버선발로 ?아나와 두손을 잡아 주었다.
아직 내가 고립되어 있지 않은 안도감!
아! 나도 시켜 주는구나, 흐흐흑...(감격의 눈물)
말이 통하고, 뜻이 전해지고, 서로의 감정이 교류하고...
말 그대로 거기엔 사람이 살고 있엇다.
용기가 낫다. 살맛이 낫다. 신바람이 낫다.
"그래 이제 사람 사는것같군"
전화세 때문에 오금이 저려 전용선 깔앗다.
컴도 최신식으로 갈아치?m다.(하루 두끼먹지 뭐)
하*로 참 좋다. 엄청 날쌔다.
우리나랏님이 백성들 최신무기로 무장하라고해서 컴도 3년씩 분할해준다.
난 그 특별한 배려에 힘입어 매직****으로 완전무장햇다.
밤이면 애들과 피터지는 쟁탈전이 벌어지지만
물밑교섭을 통해 "윈윈 시츄에이션" 으로 타결햇다.(남북회담처럼)
참, 별일도 다 있다.
세상에 방송국에 뽑혀? 갈줄이야...?
나같은 아줌니덜한테 용기를 주라니 거절할수가 없었다(사실은 감지덕지)
라디오니까 망정이지 티비 같앗으면 다 탄로날번햇다.
"어? 바쁘다더니 저런수다 떨고있네?" 배신감 느낀 친구들아 미안하다.
방송국 가서 잘난척? 하고 의기 양양해진 내 어깨에 근육이 스멀거렷다.
(아마 알통이 생기려나보다)
난 쉬지 않고 ?㎢?
밤이고, 낮이고, 차안에서도, 길에서도, 밥하다가도, 자다가도...
나도 놀랫다. 이게 다아 뭔고? 어디에 있었는고?
마술사 입에사 나오는 손수건처럼 쉬지않고 줄줄줄줄....
내귀엔 볼펜이꽂혀있고, 앞치마엔 메모지가, 차안엔 노트가, 가방안엔 두툼한 사전까지...
아--- 난 드디어 알것같다!
난 전생에 무당이었을것같다. 내림굿을 못 받은...
지금 마당에 자리가 깔리고 상이 차려지니 굿장구가 아니래도 벌써 판을 벌이려나보다.
"선무당 사람 잡을라?" 짱구아빠가 걱정한다.(정말로 날 사랑하는가벼, 히히히...)
가슴 깊은곳에서 뜨거운 것이 꾸역꾸역 솟아오른다.
통제가 어려워 진땀이 난다.
두통이 더 심해?병? 아마 용량을 오버 햇나보다.
내 한계는 역시 386, 아니 286 이었나 보다.
난 지금 등이 몹시 아프다. 앉아도 누워도 편치가 않다.
그래도 마음은 콩밭에 있으니...
짱구 아빠가 찌든 가스렌지를 닦아준다. 참 좋은 남편이다.
우리의 튼실한 아들놈이 사이버 세계에 내집을 지어준단다.
난 요즘 새로운 인생을 만나서 행복하다.
내가 모르던, 동경하던 바다로의 항해가 날 소녀처럼 설레게 한다.
내 안에 있던 낯선 나와의 밀회도 나를 들뜨게 한다.
이제 겨우 거울을 볼 시간을 갖게 되나보다.
------말갛게 세수한 얼굴로 거울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