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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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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분모


BY 진초록 2000-08-23

마당에 칸나가 벌써 내 키를 넘긴 듯 하고 저녁엔 귀뚜라미 소리에 늦 여름은 처서를 지나고 있군요.요즘엔 시간을 뛰어 넘어 사랑을 느끼는 영화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화면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 되고 있는데 그 느낌들이 허구가 아닌 내 현실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녁 상을 치우고 있는데 딸 아이가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란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엄마 이곡 참 좋지?"그러는 거예요.고2때 영어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셔서 한참동안 즐겨 부르던 노래인데 우연인지 어린 딸 아이도 이곡이 좋다니 말이다. 이럴때는 기분이 묘하다 딸과 나는 다른 구석이 더 많다고 생각 했는데 어떤때는 먹고 싶다고 느껴 시장을 보아 왔는데 아이가 엄마 오늘 저녁에 그것이 먹고 싶다고 하고 어떤사람은 아빠를 꼭 닮았다고 하고 어떤사람은 엄마 판박이라고 하고......내 모습이 묻어 있는 아이를 가만히 보면서 사이좋은 친구처럼 영원히 사랑하자 라고 아무도 못듣게 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