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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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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셈


BY 지리산 2000-09-06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있다.
여름방학 내내 신나게 놀기만 했다.
개학날이 다가오자, 은밀하게 서울로 전학을 가고 싶다고 했다.
서울에 있는 친구집에서 학교를 다니겠단다.
엄마하고 떨어져서도 잘 지낼 수 있다며 계속 압력을 넣었다.
간신히 달래서, 드디어 개학을 했다.
그리고 개학 첫날, 구구셈을 못외워서 10대를 맞았다고 울먹였다.
알고보니, 방학숙제로 '구구셈 외우기'를 내주었던가 보았다.
미리 외웠으면 좋았을 걸, 뭘 또 전학까지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