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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보기 부끄러워
꺽인고개 펴지못하고 잔뜩수구린채
비스듬히 돌아앉자 소리없이피었니?
두어해동안 마른몸으로 꿋꿋이베란다 지키더니만
오늘아침 이렇게 수줍은모습으로 날 부르는구나
자~이제 바로앉거라 어디 얼굴좀 보려므나
후후~
2년만이니? 3년만이니?
내가 이사오던해 너의얼굴을 봤으니 꽤 오랫만이구나
사실 너의 얼굴색두 까맣게 잊었다
어디 보자 바루 너였구나
하얀얼굴에 보랏빛긴코 ...
반갑구나 잊지않구 얼굴내밀어줘서...
사실 게을러 버리기조차 귀찮아하는 내가
그간 뿌린물이 너에겐 생명의 약수였나보구나
그래두 게으른게 행운이었나보다
넌 나에게 희망이다
이제부터 네이름은 희망화다
그만 고개들고 돌아앉아 세상을 바루보거라
차라리 내가 돌아앉을까?
"미안타 널 애태워"
그래두 원망않고 마른몸으루 다시 일어서는구나
이제 잎도피워주마 푸릇푸릇날카로운 너의날개를 달아
완벽한 너에 모습으루 다시 만들어주마
흠~흠
너에게 단내가 은은히풍긴다
꼭 울엄니 젖가슴냄새 같구나
희망화야 조금있음 네얼굴 바루밑에 봉선화가
새롭게 얼굴내밀게다 무슨색으루 세상을 열지 나두 모르지만
정다운 벗이되거라
난 너희들을 더 많이사랑하련다
그 옆에 꺽새철쭉아 넌 이제 마지막 몸부림이구나
그래도 늦게까지남아 나의말벗이 되어주어 고맙구나
내년에 고운입술로 다시보자
다시금 그 고운입술로 입맞추고 종알종알거려보자
내마음 쓰다듬어주는 꽃들에게 고마움보낸다
여름날 아침에
베란다 주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