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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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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만보고 살아가기


BY ggoltong 2002-06-14

철없을땐 몰랐다.
왜 하나님을 믿고 부처님을 찾아다니는지..
나는 종교를 가진 이들이 참으로 불쌍하게 바라보는
나야말로 정신이 오만으로 그득찬 그런 인간이였나보다.

결혼을 했다.
결혼할때즈음 교회를 다녔다.
내 남편은 모태신앙...지금은 나를 만나 흐지부지 되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우리 부부 교회다니는 그런 평범한 부부였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면 홀로서기에 능숙해야하는데
어쩔수없는 비상구로 신의 성전을 찾게 된다.

살면 살수록 왜이렇게 사는게 힘든걸까?
욕심은 왜 그렇게 좁디 좁은 가슴을 가만두지않고
또 나란 사람에 대해서 이십대 초반 가졌던 그 오만무쌍했던
그런 마음은 시냇물에 퐁당 빠친지 오래전 일이다.

사람한테 실망도 많이 한다.
그리고 꼭 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억울할때 위로가 된다.
정말 살면서 억울한 일 한두번 경험안한이 없을것이다.
양자 말이 다 맞다며 판결을 내릴수 없을때 그때 유일하게
그 상황을 잘 아는 이가 있다면 그건 바로 정의의 신일것이다.

사람을 보고 살아야 하는 세상..
사람을 보고 살자니 상처를 자주 받게 된다.
그만큼 마음이 약한자가 나인지도 모르지만
제3의 제 4의 내가 없다고 누가 장담하랴...

힘들다고 말도 못하는 자존심만 커진 어른이 되어버린후
나는 내 인생에서 새로운 지향길을 찾게 되었다.
오늘처럼 사람한테 상처받고 마냥 쓸쓸할때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이는 인간이 아닌
신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