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난... 지금의 내가 좋기도 또 무지 싫기도 합니다.
예전에 나.. 그때의 나로 돌아가고도 싶지만 그것도 싫습니다..
지금 현재에서의 나.. 난 지금 무얼하고 있는 걸까..
오늘 남편은 당직입니다.. 아기는 푸근한 엄마의 품을 찾아 잠을
청했습니다.. 아기를 잠들인후 난.. 이제 나를 꿈꿔 봅니다..
술을 한잔 했습니다.. 아니 술을 한잔 한게 아니라 나를 한 모금 마셔봤습니다..
일상에서는 찾기 힘든 나의 속내... 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난.. 나에게도 아직은 꿈이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속의 일상에선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나만의. 나혼자일땐 내자신도 숙그러뜨리지 못할 만큼 고개를 듭니다.. 내 자신을 향해..
일어나라.. 깨어라.. 움직여라...하고.. 하지만 난 용기가 없습니다..
아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혼자 술 한잔 걸친 오늘은 정말 날 떠뜨리고 싶습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누구보다도 무엇도 잘 해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왜 날 몰라주는 걸까.. 왜 날 아줌마로만 애엄마로만 전락시키는 걸까.... 너무 허무합니다.. 너무 서글픕니다..
외롭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지금 이시간 고개를 드는 내 자신감이 나를 더 서글프게 만듭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나를 더 찾아 헤매야할지.. 나를 더 알아가야할지..
아직도 사춘기 소녀인양.. 난 내가 보고싶습니다..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상적인 얘긴 싫습니다.
일상에서 오는 잔잔한 행복을 찾으라는.. 그런 순간적인 위로는 정말 나를 더 바보롤 만듭니다..
10년이 가도 변하지 않을.. 아니 평생을 두고도 후회없이 사랑할 수 있는 나를 꺼내보이고 싶습니다..
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