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주간 긴장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선은 불안감 속에 집에 있는것 보다 아침이면 부지런 떨고 나갈 직장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체계적인 회사이기에 직원 교육에도 어찌나 빼곡한 스케줄을 잡아 강훈련 하는지 머리가 지끈 지끈~~
점심을 들고나면 왜이다지 졸리운지 각자 지급된 모나미 볼펜으로 허벅지를 서너 차례 아프게 눌러도 보는데 눈은 천근 만근 무겁기만하다.
그래도 오늘 프로그램중 오후는 직접 상담자와 고객이 되어 역활훈련을 하였기에 졸리움이 조금은 들했다.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에서 이미 노련한 작업을 해왔던 대부분의 직원들은 어찌나 말씨가 자연스러운지 그만 감동으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휴~~~
내차례가 돌아왔다.
자근 자근 메모한 덕으로 팀장 하는말이 곧이어 영업장으로 투입되어도 되겠단 칭찬을 하였다.
내가 젤 나이가 많은가 싶었는데 오늘 아침 나보다 한살 많은 분을 만났다.
와~~ 반가워요 언니를 한분이라도 만나니 참 좋으네요~~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아직은 회사가 창업 초이기에 최신 전산 시스템 설치로 어수선하기도 하고 마땅히 앉아 차마실 공간도 그렇지만 모두들 인상도 좋고 임원들과 직원들도 의욕이 철철 넘쳐나기에 그걸 바라보기만 해도 설레임이 한가득이다.
점심을 들고 치약을 듬뿍 발라 양치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어떠니?
힘들지?
고생많다~~
가만 그순간 이남자가 누구야?
20년간 살고지고한 남편의 음성이 왜그리 낯설기만 하였을까?
고요함~~ 침묵~~
괜찮아요~
난 무심함에 관한 원망이 들었고 걱정말라 대답을 아주 간단 의례적으로 하고 폰을 내려놓았다.
누가 알랴~~~
집에 안들어오는 남편에게서 몇일만에 걸려온 전화를 받는 내심정을 말이다.
아주 태현하게 옆에 있는 동생벌 동료에게 이야기했다.
아휴~~ 우리 남편 내걱정 많이도 하네
집에 가면 맬 보는데 나원참~~~
크크크~~
에구구 나의 이 천갈래 만갈래 흩어지는 마음을 말이다.
집안에서 가장의 빈자리는 최근 집안의 식탁도 헐겁게 만들었다.
찌게나 국물있는 음식을 좋아하던 남편이었기에 언제나 그런류의 음식은 기본이었고 조물 조물 맛난 요리도 잘도 맹글어 한상 차리던 시절이 이제는 호랑이 어흥 거리던 시절의 이야기 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안되겠다 싶어 퇴근길 마켓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이들이 요즘 반찬 투정도 안하고 스스로들 배고프면 잘도 차려먹는다.
아마도 직장 다니는 엄마 생각을 고맙게 해주는것 같다.
그리고 분위기 파악을 이미 끝냈는지도 모르겠고~~~
오늘도 TV에서는 축구경기 중계가 한창이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겠지?
시간이 가면 말이다.
똑딱 똑딱~~~
그렇게 시간은 가고 세월이 그위로 또 흘러간다 또옥~~따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