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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늙어가는 방법 4


BY 녹차향기 2000-11-08

아침에 바깥에 나갔다가 깜짝 놀라셨죠?
까마귀가 열마리나 얼어죽어 있더라구여...
입동추위, 과연 위세가 대단했어요.
(ㅎㅎㅎㅎ...)

지금 이 시간쯤이면 온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들은
부엌에서 종종 걸음으로 저녁을 준비하고, 혹은 설거지를 하거나
낼 아침을 위해 이것저것 집안 일을 마감하는데 분주하실 듯.
하지만, 전 오늘 일찌감치 저녁상을 물리고 다 정리를 마친다음
이렇게 컴앞에 앉게 되어 넘 좋네여...

식사를 일찍 마치신 시어머님은 지금 운동하러 나가고 안 계세요
동네 근처에 공설운동장이 하나 있는데, 그곳을 매일 10바퀴씩
돌고 계세요. 뛰는 것은 무리고 빠른 속도로 걷고 계시는데,
바둑돌을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가셔서 한바퀴 돌때마다 다른 주머니로 이동시키신답니다.
넘 재밌는 방법이죠?
행여 잊을 수도 있으니깐, 왜 열심히 뛰다보면 자꾸 헷갈리잖아요. 제 친구도 운동장을 도는데 운동장 바닥에다 바를正자를 쓴다고 하던데, 일부러 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그려야 하니, 바둑알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것 같네요.

운동장을 열심히 돌고 오셔서는 요즘엔 따뜻한 물에, 한 여름엔 아주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시고 나오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싱그러워 보이는지, 젊은 저도 감탄할 지경이랍니다.
아직 무척 건강하시다는 증거이시기도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건강을 챙기시니깐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신다거나, '에구구..'하며 몸져 자리에 누우시는 일은 드문 편이랍니다.

때가 되면 건강검진 하시고, 조금만 이가 불편하게 느껴지시면 치과에 가시고, 얼굴도 늘 깨끗하고 산뜻한 화장으로 단장되어 있으니 늙으셔서 서럽거나 불편하신 점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요.
몇년전엔 함께 백담사에 간 적이 있었는데, 산길을 어찌나 빨리 오르시는지 젊은 저희들이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ㅠ.ㅠ

시어머님은 그 전엔 에어로빅을 하셨는데 관절에 무리가 있는 듯 해서 그만 두셨고, 얼마전 까지는 수영을 하셨는데 차가운 물속에 한시간씩 있는 것이 설사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셔서 그만두셨어요.
조금이라도 감기기운이 있으시면, 뜨거운 생강차를 끓여 드시고, 조금이라도 배탈이 난 듯 하면 먼저 약을 꺼내 드세요.
미리미리 조심하는 버릇이 바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 듯 해요.


오늘 무슨 운동을 하셨나요?
집에서 그저 뒹굴뒹굴 하고, 숨쉬기 운동만 하셨나요?
불편하고 힘들다고, 번거롭고 어렵다고 운동을 포기하셨나요?
지금 아랫배가 나온 정도는? ㅋㅋㅋㅋ
저두 물론 만만치는 않습니다만(아랫배요..)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는 편이랍니다.

나중을 생각해 보면,
한 10년후, 20년후....
늙고 힘들어 골골거리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되어
자녀들에게 문제거리로 전락할 것인가,
아님 스스로 자기자신을 잘 챙겨서
능력있고 멋진 노인이 될 것인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요.

헬스클럽이나 수영, 혹은 에어로빅...
이런 것에 투자하는 얼마간의 목돈이 가계에 당장 부담스럽고,
더 급하게 쓸 돈도 많은데 내 자신을 위한 돈을 자꾸 뒤로
미루게 되잖아요.
형편이 어려우니 차일피일 미루기도 쉽고,
언젠가는 그런 데 돈을 쓰며 살겠지하고 막연하게 기대해 보지만, 그 날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는 않아요...

행여 그런 곳에 돈을 쓰는 것이 넘 부담이 가고, 어렵다면
동네라도 몇바퀴씩 부지런히 뛰어보세요.
나의 복숭님처럼요. (특정인을 지칭해서 죄송하지만...역쉬~~)

부지런한 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랍니다.

어제도 강조했다시피
주부의 건강이야말로,
이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나가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니깐요.

보다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해선
건강!
건강!
건강!
수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세요..
이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내 자신이란 것을 잊지마세요.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이불 꼭 덮고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