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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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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短想


BY 나탈리아 2002-06-08

며칠간 찌는듯한 더위가 오늘은 가라앉은 느낌이다. 아니 오히려 서늘

한 기분이다. 온종일 날은 꾸물꾸물하고...그에 따라 내마음도 더욱

울적해진다. 언제나 늦게 들어오는 남편은 토요일도 예외가 없다.

전화도 하기 싫고 티비는 하루종일 그게 그것이고 죄없는 컴퓨터와

씨름만한다.

요즘들어 부쩍 남편과 부딪친다. 아침에도 싫은 소리 해가며 내보냈다

나도 그러고 싶지 ?附年쨉?왜이렇게 그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내 젊은 날의 화려한 꿈은 모두 날아가고 이젠 희미한 그때

의 꿈한자락을 잡고 하루하루 一喜一悲하며 산다. 결론은 내가 못나서

라고 하면 모든 욕심과 회한에서 벗어날텐데 난 아직도 그 미밍에서

깨어나길 두려워하는 지도 모른다.

그동안 나와 관련된 모든사람들! 미움과 애정, 동정 연민, 증오이모든

감정이 내 마음속에서 미친듯이 회오리친다.

누구나 유한한 삶임을 알지만 저마다 자신은 그행복과 불행이 영원할

것라고 착각하는 것이리라! 우선 나부터가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경

제적문제로부터 지금으로선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

이 겪지못한 경험으로부터 어떤 구체적 사실을 도출할수는 없겠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이 굴레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것이외엔 별로 원하는

것이 없다. 정말 이 세상 모든것이 내마음의 반대로 정확히 움직이고

있다는 심한 패배감과 열등의식이 아무리 마음을 추스릴려 해도 거기

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내가 싫다. 한때 무척 나를 섭섭하게 했던 내

주변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젠 잊으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푸념 늘

어놔야 어차피 내가 이 모든 것을 수습해나가야하는 팔자니까...

정말 팔자라는 말이 너무 싫어도 이젠 내불행도 나의 오래된 친구처럼

나의 일부일수 밖에 없으리라...

남편이 들어오면 화내지 말고 좀더 따뜻하게 맞아주어야겠다.

그 사람도 어차피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