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갑자기 아이가 열이 심했다.
오늘 애버랜드로 소풍을 가는데...
가고는 싶고, 아프기는 하고...아침부터 온갖 짜증을 낸다.
차라리 갔다와서 아파라...
부산하게 김밥을 싸고, 과일을 좀 넣고, 용돈까지 챙겨서
학교앞까지 데려다준다.
아이는 신나하며 뛰어갔지만, 아픈 아이를 보내고 오는 마음은
결코 편치가 않다.
소풍을 따라가는 엄마에게 부탁을 하고...내내 불안한 마음이었다.
소풍을 따라갈수없는 내 처지가 한심하기도 했다.
결국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데릴러오라고...아이는 우는듯했다.
간병인 아줌마에게 남편을 맡기고...
정말루 총알처럼 달려나가 120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엄마를 발견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내 하나뿐인
나의 아들.....얼마나 아팠을까....
나의 시어머니......
그저 감기가 아닌 더한 병으로 자리를 보전하고 누운 아들을
보며 얼마나 그 마음이 아프실까...
순간 어머님이 안쓰럽다.
며느리가 당신아들에게 소홀히하지는 않는지
늘 감시의 눈을 떼지않으시고...못믿어하시지만...
그때문에 내가 압박감에 시달리더라도
오늘만큼은 시어머니를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