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두 체 안된 결혼생활동안 남편은 사업이라고 한답시고
한번두 한푼두 가져다 주는 법이없다..
이제 8개월된 아들 분유 한통 저 돈으로 사주는 법이 없다
심지어는 지금 살고 있는 집조차 남편의 돈이 한푼도 들어가지 않은
...내가 모았던 돈으로...
게다가 지금은 지방에 내려가서 2주에 한번 올까 말까 한다.
난 50만원씩 보육료를 주며 아들을 동네 아줌마한테 맡기며
대출금 이자를 갚아가며...분유값,기저귀. 이유식을 시작한 아들녀석
뒷치닥 거리를 하다보면..
적지 않은 내 월급은 바닥이 난다....
휴~~~~~~ 정말 옷 하나 사입을 여유가 없다
애를 낳고 몸이 불어 이전의 옷들이 하나두 안맞다...
바지 두개로 겨우 연명하는 아침마다 우울한 날들이 계속 되었다.
그래두 난 아들녀석 웃음소리에 행복해 하고...
밤에두 이젠 무서워하지 않을 만큼 대범해졌고
남편의 부재와 무능력에 그다지 열받아 하지 않을 만큼 단련이 되어 있었다.억울해하지두 않고 더 이상...
근데...늘 화근은 그런 굵직굵직한 것들이아니라 사소한 것들이었다.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
다정한 면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두 없다..
하두 전화를 안해서..한집안의 가장이고 아빠로서 너무 직무유기를 하는 거 같아서..일부러 하루에 한통씩의 의무를 심어줬더니...
내가 낮에 잠시라두 할말이 있어 통화를 하면 기회다 싶어
저녁마다 하는 전화를 어김없이 생략해 버린다.
휴~~~~~~~~
엎드려 절받기다..
전화해두 딱 세마디다...
"애는?"
"피곤하다... 자라....."
설상가상으로 막내인 이 남자..
내가 조금이라두 아픈 시늉을 하면 먼저 누워 버리고
엄살을 더 떤다
어제두 무릎이 아퍼서 일어나지를 못하겠는거다
글서 마침 전화가 왔길래..
"오빠 나 무릎이 아퍼"
했더니"
" 아~~~~ 피곤해....자라"
한다... 참 넘 서러운 것이다...
남편이라구 자기가 뭘 해준다구..말한마디조차 인색한 것이다..
원래 이번주가 오는 주말이다.
한참동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다가..
많이 피곤한거 같은데..걍 이번주말에 안와두 된다구 혔더니...
난리다...
"너 또 왜 그래?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 이틀동안 두끼밖에 못 먹은 건 아니?"
물론 남편이 고생하는 거 안다.
근데 난 이제 그 말들이 하나두 맘이 안아프다,.
동정심조차 없어져 버린 거다
지겨웠다...
늘 여유가 없고..늘 힘들기만 하고....늘 피곤한 사람이었다
그 힘들고 지지리두 복 없음이 아이와 나한테 그대로 또전이될것만 같아서 불안하기 까지 하다...
늘 안정되지 않은 자신의 생활 때문에 우린..늘 여유가 없었다
외식두..쇼핑도.. 심지어는 임신도..무슨무슨 기념일두
난 그냥...말 한마디 못하고 넘어가야만 했다
내가 벌어서 사주는 아가 장난감도 남편 눈치가 보인다.
"이런거 무슨 소용이야"
"남들 뭐뭐 한다구 다 따라하냐"
"돌잔치가 무슨 소용이야"
뭐든 다 그런식이다...
울 아덜 다 빌려 입은 옷에..7년된 유모차 빌렸더니 시트에 곰팡이가 껴서 세탁을 해두 지워지지가 않는다..
넘넘 우울하다..그런거하나 사자고 함..걍 써..
내돈으로 사자구 해두 늘 그모양이다...
난 싫다...
넘넘 지겨워서 눈물이나온다..
직장생활을 하라구 했다..
주식으로 다 말아먹구..별별 아이템두 없이 집에서 하염없이
놀때두..난 직장생활 하기를 원했다
다행히 학교도 전직장도 나쁘진 않아서 맘만 먹음 왠만한 연봉에
왠만한 직위로 들어갈데는 있었다
그러나.. 이 남자..정말 전생에 내가 빚진게 많았나 보다
나한테 모든걸 다 의탁하고 살면서두 너무나 당당하다
당당하다 못해..권위적이다..
미티겠다.. 이 남자의 뻔뻔스러움이 날 너무 슬프게 한다
이혼하려구 몇번이나 다짐하고 또 다짐햇던 적두 많다
그래두 난 잘되겠지 희망을 잃지 않았구
물론 마니 싸우고 했지만...우울하지 않으려구
최대한 노력함서 산다..
주말에 오는 것두 이제 싫다 솔직히
와봐야..하루종일 누워서 꼼짝두 안하고 왕노릇하며
나 부려먹을꺼 뻔하다..
글서 오늘 다시 전화를 걸어 오지 말라구 했다
나 기분나뻐서 그런거 아니구
바쁘고..의무감에 올 필요없다구..
나두 몸이 안좋아서 쉬고 싶다구...
그랬더니 꾸역꾸역 온단다
그것두 싫다..얼굴보면 또 대판할꺼 같다..
다행히 떨어져 있음..예전의 좋은 기억만 떠올리게 되어
원망하는 맘두 줄어들고..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아까는 병원간다구 했더니..(다리가아퍼서 )
살이 쪄서 그런거라구 했다
웃어넘기려구..자꾸 그러지 말라구 혔더니
아니라구 100% 맞다구..버럭 성질까지 낸다..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
살 안빠져 죽구 싶은 사람 나다.. 10킬로나 불어 있으니
얼마나 불편한가..더군다나 입을 옷두 없구
혼자 아기 데리구 있으니..맡길데두 없구
운동할 시간두 없구만...
휴~~~~~~~~
내가 왜 이러구 사는지 모르겠다...
많이 초월하구 산다구 생각했는데
다시금 우울함이 밀려온다..
오지말라구 친구네 집 가버릴테니까..알아서 하라구 했다
그랬더니 지금 간다는말을 남긴다..
와봐야 뻔하다..하루종일 티비에 눈박구
갖다 바치는 과일이며음식 먹다가 잔소리나 실컷하다가
갈꺼 뻔하다...그럴바에야 아기랑 나랑
편하게 자유롭게 쉬고 싶다.....
물론 신혼초에 비하면 마니 좋아졌다..
그나마 바뀌는 속도가 빨라서..길들여가는 재미두 있고
나름대로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상황이 조아지면
좋지 않을까..한가닥 희망이다....
사실..난 내 자신에게 희망을 건다..
아주 죽을것 처럼 억울하고..우울하던 일년이 지나구
왠만한 일에는 걍 체념하고 욕심을 버리는 내자신에게...
그렇게 성숙하도록 도와준 남편한테 고마울때두 있구..
휴~~~~~~~~
셀러리맨의 아내로 소박하게 살고자 했던 내 꿈은
넘 큰거였을까?
아님 내게도 그런 여유를 누릴 날이 올까?
헉 6시다..또 종종걸음으로 헉헉 대며 가서 아들을 챙기구
장봐서 꾸역꾸역 올라오는 남편의 밥을 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