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새 둥지란 동화를 미애란 친구를 통해
보게 되었다.
어느날 한그루의 나무가 땅속에 묻히게 되었는데
땅이 파지질 않아 끙끙 대고 있었다.
그때 두더지가 나타나서는
" 난 땅파기 선수야 . 내가 도와줄께 "
하면서 금새 땅을 파서 한그루의 나무가 탄생했다.
그 나무 밑에 잡초가 나서 나무가 자라질 않자
이번에 토끼가 찾아와서 그 잡초를 다 먹어주어서
나무는 잘 자랄 수 있게 되었고
햇살이 너무 뜨거워 나무가 시들어 가자
코끼리가 다가와서 물을 뿌려주었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서 나무가 쓰러지게 될 것같으니까
이번에는 기린이 다가와서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준다. 모두가 밤낮으로 가꾸던 나무에 벌레 때문에
병이 생기자 이번에는 초롱 새가 찾아와 벌레를 잡아주었다.
이렇게 정성껏 가꾼 나무는 푸르디 푸른 잎이 나고
가을이 되자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난 이 글을 읽고 난 후에 그 한 나무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해본다.
아니 그 나무를 지켜주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친구가 힘들어 할 때 찾아가서 작은 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또 내게도
그런 친구 한명이라고 있다는 것은
결코 내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본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난 친구를 위해서 무엇을 했나!
하고 반성도 해보고 앞으로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을
대하는 자세도 다시한번 반성해 보는 남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친구 그런 후배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
2000년 5월 25일 지리산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