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경로대학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간다고
며칠전부터 어머님은 들떠 계셨다.
운동화를 깨끗이 빨아 널어 놓으시고,
집에 있는 배낭이 맘에 드는게 없으시다고,
청으로 된 예쁜 쌕을 장만하셨다.
그저께는 연분홍빛 잠바를......
그리고, 어제는 과자를 한보따리 사오시더니,
하루종일 방안에서 가방을 싸고 계신다.
침대 밑에는 하이얀 운동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아침을 드는둥 마는둥 나가시는 어머님~~
머리에는 첨보는 노오란 모자가, 분홍색 잠바에 청색 가방,
운동화는 방안에서 부텀 신고 나오신다.^^
울 어머님 올해 팔순이신데, 넘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