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였는지
아파트밖에는 노래소리와 후보들의
한표를 부탁한다는 마이크소리가
귀를 울린다.
월드컵에, 지방선거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할지
어리둥절하기만하다. 일년전에
월드컵기간을 피해서 한,두달전에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건의에 어떤정당이
상관없다며 겹쳐 실시하는 바람에 상상초유의 투표참여율이
떨어질거라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지난번 서울 갔을때 딸애가 성인이되어 처음 투표를
한다기에 학교에 부재자신고를 하고 투표를 하라했다.
주민등록지는 여기니까 딸애는 이쪽후보들에게
투표를 해야하는데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면서
투표를 안할려고 했다.
무슨소리냐며 처음 행사하는 귀한 투표권인데 꼭 해야한다며
엄마가 찍을 사람들 번호를 가르켜줄테니 그대로찍으라했다.
도지사--0번
시장-0번
도의원-0번
시의원-0번
딸애는 펄쩍 뛰면서 무슨투표를 그렇게 하냐면서
차라리 안한다고 고개를 쩔레쩔레흔든다.
그렇게 말하는 나도 우습지만 어쩌나.
솔직히 도,시의원은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식이 시켜주는대로,
혹은 1번으로 통일한다던지 1,2,3,4,로 찍어버린다는
말도 있으니 이게 참 선거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도지사,시장,도의원,시의원 네사람을 한꺼번에
뽑는데다가 정당투표까지 해야한다니
투표를 몇번이나 해야 하는지....
들리는 소문에는 선거에 한번 나오는데
최하가 10억이 든다는데 그 돈을 들여서까지
궂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할 이유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임기동안 월급을 통털어도 절반은 커녕
10분의일도 안되는데 분명히 본전생각이 날건데
그 많은 돈을 어디서 빼내는걸까?
네명의 당선자가 생기는데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든다는말인가. 도지사는 기본이 2~30억이 들고 그러면
국회의원은??대통령은???
우리는 평생을 만져보지 못하는 돈이다.
택시를 타면 기사아저씨들의 푸념섞인
"우리나라는 선거하다가 망할거다"라는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진다.
아는 어떤 아줌마는 선거때만 되면 이쪽저쪽 양다리를
걸쳐 운동원으로 뛴단다.집안일도 제껴두고
메뚜기도 한철이라며 이때 열심히 한몫봐야 한다나???
농촌에서는 지금 모심기가 시작되는데 비싼 일당을 주고도
사람을 못구한다고 야단이고,
식당에서도 아르바이트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쩔쩔맨다며
학교갔다오는 자식들에게까지 식당일을 시켜야한다했다.
이웃 아줌마는 벌써부터 점심을 몇번이나 얻어먹었다길래.
'아줌마 이제는 제발 그러지 마세요.'하면
주는데 마다할 필요가 있냐며 받아먹고
찍을 때는 자기가 알아서 찍으면 된다니,...
선거때만 되면 우리 사회가 도덕불감증에 걸린것같다.
이제는 개개인 한사람마다 바른의식을 가져야하는게
아닌가 싶다.후보자들은 흑색선전보다는
정정 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하고
국민들은 유세장이나 테레비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들을 평가해서 내가 사는 고장의 참일꾼을
뽑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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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절대 농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