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까만 티에.. 구멍이 송송 뚫린 흰 백바지를 입은 사람..
아가씨를 가장한 아줌마 보셨나여?
저..우렁각시도 갔답니다.
에세이방..팻말이라도 있을까봐..
얼마나 눈이 휘둥그레해져갖구..찾았는데..
솔직히 쪼금 실망했어요.
축제라고 해서.. 정말..기대 부풀어서 갔거든요.
물론 시상식 참석차 간거지만..
이내 포기하고 여러사람들 사이에 앉아있었는데..
웨딩드레스를 입은 날씬한 올리비아님께서..
아뒤가 올리비아라구 ..해서..
무대 뒤로 달려갔지요.
참.. 이뻤어요.
밝은 글을 쓰시는 만큼.. 웃고 살아서인지.. 표정도 밝고..
신경질나게..왜그리 날씬한고야..
바늘님 이라고 하셨죠?
따뜻한 인사로 반겨주셨습니다.
평소 바늘님의글을 많이 대한 저에겐 낯설지가 않고..
큰언니 같은 따뜻한 인상..물론 얼굴도 이쁜구요.
근데.. 다른 님들은 어디에서 있었을까나?
제가.. 좀 헤메이다가 늦게 도착하긴 했어도..
누군가..찾을 줄 알았거던요.
맘같아서..무대로 뛰어 나가..
"나..여기 있소" 하고싶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서..
쓸쓸히 걸어나오는 공원길은..(끝나기 전에 나왔음)
참..쓸쓸했습니다.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