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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0

나 하나로 됐는데....


BY kanghe0629 2002-05-26

"언니야 작은 형부 증거 잡았다
내가 다시 전화할께 연락하지마라"
이른 아침
연락이 잘 안되서 답답해 하던
막내로부터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불행한건 나 하나로 족 하다고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
제발 우리형제 아무도
불행을 겪지말라고 기원하면서
동생들의 행복을 부러움 반 감사함 반 으로
그렇게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둘째 제부가 외도를 한
꼬리를 잡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랬는데
이젠 물거품이 되나봅니다

작년 가을쯤 부터 시작됐다는 외도
느낌이 이상했지만
우리는 설마설마 하면서
둘째에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대단하다고 믿고
저렇게 어깨에 힘주고 사는데
무슨말인들 귀에 들어갈까 싶어서...
위태위태 불안불안...
결국은 터졌습니다

살기싫다고 이제는 이혼하고싶다고
둘째제부가 막내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전 그래도 설마했습니다
권태기려니..
포커를 치느라 새벽에
아니면 며칠씩 밤새는거겠지
그러다 부싸움했겠지 그렇게...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친정 남동생에게 전화가와서
"너희누나와 그만살거라고
그러니가 그렇게 알아라"
그랬답니다

숙명이라는것
너무 무섭습니다 정말 ...
우리 고모들이 그렇게 살았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혼자서 외롭게 살다가
다들 그렇게 똑같은 숙명을 가지고 돌아가셨습니다
고모들 모두 혼자서 사시다가 그렇게..

어찌해야 할런지...
제발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스쳐지나는 바람으로
그렇게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잠시 부부싸움 한 것 이라고 그렇게...
우린 그렇게 힘들게 사셨던
고모들을 닮으면 정말 안된다고
늘 그런생각으로
나하나면 족하다고
이불행은 정말
나하나로 족하다고
기원했건만 .....

난 아무런 말도 못햇습니다
동생에게 ..
둘째는 내가 알까봐 숨깁니다
내가 이렇게 산다고
등신이라고 했었지요
늘 욕하고 무시하고 미워하고
참으로 지독히도 힘들었습니다
듣고 삭히기에는...
우리 그이에게도 엄청난 욕을 해댔지요

그런데 이제와서
챙피하다고 언니에게
말하지 말라고 그랬다니
그놈에 자존심 질투심이
자신의 인생보다 더중요한건지
그냥있는 그대로 의논하고
그냥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안타깝고 애타고 속이 너무 상합니다


오늘은 참으로 힘든 하루입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