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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 냇물하나 흘렀으면...마지막이야기


BY 후리지아 2001-04-23

청미천은 흘러서 남한강으로 들어간다.
여주읍과 여주군 북내면의 경계는 남한강이다.

아름다운 남한강을 따라 강변유원지도 있고
유원지 건너편엔 신륵사가 있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남한강은 지금 몸살을
앓고있다.
강변을 따라 수없이 많은 음식점과 모텔들로...
지난날 아름답던 강변은 간곳이 없고, 그저 사람의
군상들로 들떠있는 강변이 있을뿐이다.
나도 저기에 한몫했겠지...

중고등학교시절 방학을 하면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다, 남한강엘 간다. 오빠들이랑...
그곳엔 강에 배를 띄우고 메운탕이며 민물고기회를
팔던 수중음식점이 즐비했었다.
뱃전에 앉아 물을 내려다 보노라면 물고기들 노님이
보였던 맑은 남한강은 어디로 갔을까...

오염이 되였어도 남한강은 흐른다...
흘러흘러 이천시의 이포를 지나고, 양평으로 흘러든다.
팔당에서 북한강과 만나는 남한강은 한강으로 흘러들고...

그네들이 많은 거리를 지나면서 무엇을 보았을까?
아마도 사람사는 모양과 사람하는 일들을 보았을 것이다.
물처럼 말없이 살고자해도 말없이 살 수가 없는것이
인생이 아니던가...
가슴엔 아직도 맑디맑은 냇물을 흘리고 싶은데,
평생을 다해살아도 유년의 맑은냇물은 만날 수 없겠지!

이즈음 꿈을 꾸면 유년이 보인다.
개울을 따라 청미천으로 남한강으로 팔당에서 한강으로
그리고 흘러흘러 임진강을 따라 서해바다로 가는...
난 물이고 바람이고 싶었을때가 있었다.
어느날 알았다 물이고 바람이고 싶었던 것은
지금 지고있는 짐을 버리고 싶었었던 것이라는 것을...

주홍글씨처럼 지울수 없는 상흔으로 남게될까 두려워
물이고 바람이고 싶었던 것을 잊기로했다.

그래도 내마음에 맑은 냇물하나 흘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