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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5

그곳에 가면 (6 )


BY 정화 2002-05-25

오늘은 비가 내린다...
그가 다시는 만날수 없는곳으로
떠난지 어느새 한달이 되었다.
세월에 빠름이라니..

추적 추적 내리는 비는
은행에서 누군가에게,전화를 하며
섧게 섧게,울며 흘렸던 그의 눈물의흔적 들인가..

사람은 가도,아랑곳 하지않고
빠른속도로.계절은 돌아온다
그가 살았던 집 옆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그밭도 무엇인가가 심어지기를 바라고있다
밭이 밭의 의무를 하기를 바라듯이..
작년에는 그가 고추,상치 시금치 푸성거리를
심었는데..

밭에 주인이였던 어머니도 가고 아들도 가고
그가 가슴아프게 사랑하던 가족 막내 여동생이 이웃에
도움으로,밭을고루고,비닐을,예쁘게 씌워 놓았다

그가 은행에서 일을 시잣한것은
1995년 쯤으로 기억한다.작은규모의 은행에는
그가 혼자 일을 하였다.

이곳은 많은업무를 하지는 않는다
송금,입금, 공과금받는일 현금 써비스,기계가 고장이나면
손보는일 그리고 이곳 주위에는 공장이 많으므로

외국인이 많다.방글라데시,파키스탄,필리핀,
몽고,베트남,중국교포,이렇게 다국적,불법취업자들이
많다.그는이들에게 무척이나 친절하였다

타국에서 불법 취업으로 오는 불안함과 고단함 억울함을
호소할때 그는 귀를 기울였다
그는 일을해주고도 돈을 못받는 이들을 위하여

공장 사장을 찾아가서 부당함을 이야기해서
많이 받아주기도 하였다
그는 항상 몸에 배인 친절과 환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