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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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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웬 깍두기?


BY 파리의아침 2002-05-21

초저녁에 칼 퇴근한 신랑이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기가 무섭게 다시 나갔다
손님을 만나기로했다나...
뒤도 안돌아보고 뭣 빠지게 나갔다
저녁은 두 아들 녀석과 해결하고 TV에 넋을빼고...
어느덧 11시를넘겨 자정이 되었다
한번 나가면 함흥차사니,오늘도 떡이되어 오겠거니 믿으며,잠자기로 할무렵 전화벨소리
잔뜩 취한목소리로
"난데,사고를 냈거든 빨리 돈 들고 집뒤로 나와"
"무슨일이야?"
"빨리나와 여기가..."
아니,왠일이야!
허둥지둥 옷을입고 그장소에 가보니 아주 덩치좋은 아직 익지도않은 깍두기(?)들 둘이서
겨우 신장165의 애들아빠를 둘러싸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그게..."
깍두기왈
"아줌마, 이 아저씨가 차 안테나를 뽑아서 보상을 해주시라고요?"
"예, 안테나를 뽑아요?"
깍두기의 말은 이랬다
차속에서 음악을듣고 있는데, 술취해서 걸어오던 신랑이 사이드 밀러를 툭 치고 계속 걸어가다 안테나를 때리고갔다는것이다
그래서 차안에서 나와 왜 안테나를 치고가냐고하니
성질을내며 안테나를통째로 뽑아버렸다고...
우리신랑은 그러지않았다고 하고...
덩치내세우며 소리깨나 지르던 깍두기들.
내가 고쳐주마하고 다음날 만나기로했다
우리의 연락처만 일러둔체...
집으로 걸어오면서 웃음만 나왔다
어찌 안하던짓을...
그러고 건드린차가 하필 깍두기차라니...
만취한 신랑은 횡설수설만하고...
집에와서 씻고 자게했다 그런데,상처가...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생겨 소독하고 붕대매어 자게했다
새벽에 여러번깨서 중얼거리던 남편을 7시쯤에야 대화를 할수있었다
"왜그랬어?"
"기억나?"
신랑왈
술자리 기분좋게 끝내고 나 주려고 횟감 포장해서 들고오다가 넘어져
횟감 못먹게되어 화가나서 걸어오다가 차안에 사람있는줄도 모르고
눈에보이는 안테나를 건드린것뿐이라고...
뽑았는지는 생각이 안난다고...
손에난 상처를 얘기하니, 그럼,뽑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들고온 종이가방안에는 횟감은 없었고,밑반찬들만 있긴했다
또 웃었다
날위해사온 횟감을 먹진못했지만..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애들에게...
보통으로 지나칠 수 도있는일을 용케, 그런부류를 만나서..
안맞은게 다행이다 싶었다
나도 신랑도 비싼 회 거하게 먹을꼴이 됐다
이제, 신랑도 느낀게있어 변화가 있을거라 믿는다
이번을 계기로 술을 끊거나,절제를 한다면야 더할나위도 없지만...
지난밤이 길기는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