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쏘주는 어째 니글니글한것 같다 얘!
오랜만에 불러서 너두 황당했겠다...그치?
그래도 이렇게 내가 불러주니 너두 좋지?
지지배!!
시집못간... 아!미안미안...화려하게 쏠로생활을 하는 멋진친구는 너 하나 잖니....
다니고 있는 직장사람들 몰래 새로 문을 여는 회사의 사원모집공고를 보고 경력직 모집에 슬그머니 원서를 넣었댄다..
누구기..나말야.
그리고는 얼마나 가슴이 설레던지.. 증명사진이 마음에 들게 나와서 마침 기분이 좋았구, 그래서 그랬나?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째서 당연히 합격할꺼라는 믿음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합격자 발표가 있기 며칠전부터 밤새 인터넷을 누비고 다니면서 면접날 입을 옷이며 구두도 고르고 새로 문여는 회사근처에 아파트 값도 알아보고 그동네 아이 학원도 알아보고 그랬단다.
웃기지?
끝까지 입다물고 있을 심산으로 원서를 넣었는데 어제는 입이 너무 간질간질 하더라구, 퇴근해서 집에 들어와서는 뚱 허니 티비만 들여다보는 남편에게 직장을 옮기려고 한다고 덜컥 말을 해버렸어.
남편은 당연히 놀라더군... 적응하기 어려울거라며 걱정도 하더라구. 난 남편이 내 얘기에 관심을 쏟는게 신이나서 새 회사가 얼마나 좋고 지금 회사가 얼마나 후지고 뭐 그딴 얘기를 막떠들었어. 아직 발표는 안했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말을 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빨리 지금 회사를 옮겨야 할것 같아졌지.
그러구 오늘정오였지. 합격자 발표말야.
그누무 인터넷으로 발표한다는 거 땜에 점심도 걸르고 점심시간에 피씨방으로 뛰어가면서도 난 합격자들에게만 다운로드해주는 자기소개서양식을 받으려고 디스켓꺼정 챙겻지.
그런데 꽝이잖니...
아이 술떨어졌다.
우리 서방이 내가 떨어쪘다는 얘기를 듣더니. 지금 회사에 국으로 잘 다니기나 하래. 내 팔자는 이 회사에 뼈를 묻어야 한댄다..
야!
넌 서방도 없으면서 왜자꾸 집에 갈라구 그러니..나 슬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