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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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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빵


BY 다정 2002-05-20

처음이 어렵다,무엇이든지
작년 가을 서너달 다니던 산오르기도 그 중 하나 일것이다
그 후론 땅 밟아 본지가 꽤 오래다
어제도 여행 갔다 온 딸 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겨우 헤집고 일어나서 거하게 아점을 차려 먹고서 또 잠이다
온 식구,그래봤자 셋인 가족이 오후 늦게 까지 허리가
아프도록 헤어나질 못한다,잠귀신에게서
허여멀근한 얼굴을 쳐다 보고 앉아 있으려니
"니.허리..어데 갔노..
완전히 쭈욱 빵이다"
들어 누워서 한마디 한 남편의 말에
힐끔 돌릴수가 없다,허리가 돌아가질 않으니.
쭉쭉 빵빵도 아닌 그냥 쭈욱~~~내려와서 빵빵하다니..

슬그머니 부아도 나고,물론 부끄럽기도 하고
갑자기 바쁜 척 하며 식구 세명을 들썩거렸다
공원으로......
비릿한 분수가 사방으로 기지개를 켠 공원은
활력 그 자체였다
눈 앞을 가로지르며 내달리는 이인용 자전거
남편을 겨우 졸라서 타는 것 까진 좋았는데
페달 밟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저 남들 할땐 그림처럼 싱그럽던 이인용 자전거가
노동 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
종일 집안에서만 뒹굴거린 내 몸이 결국 나를
비웃고만 것이었다.


앞에서 방향 잡던 남편은 숨소리도 씩씩거리고
겨우 발맞춰서 페달 밟는 난
등줄기에 땀이 흥건하고
슬픈 코메디 그 자체인것이다
잔디에 벌러둥 누운 날보며 건네는 한마디
"웬만하면 동네라도 돌아라,,이구,,"

아침부터 몸이 결린다,아마도 어제의 그 여파이겠지
몸이 날씬하고 어떻고 그 차원을 벗어나서
건강이 더 문제일 것이다
장농 구석에서 겨우 찾아낸 모자를 푹 눌러 쓰곤
마음을 다지면서 나섰다
쭈욱 ~~빵,,,,
그 말이 귓가를 맴돈다

어느새 선홍색의 장미도 한가롭게
오월을 만끽하고
쭉쭉 빵빵이 아닌 두리뭉실한 아줌마는
여유롭게 노래가 절로 나온다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