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마흔다섯에 홀로 되셨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채
모든걸 아버지에게 의지한채 살아오시다
어느날 홀연히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우리엄마 울보였다 맨날 어떻게 사냐고
우셨고 밤이면 장독대 근처에서 훌적거리곤 하셨다
난 그런 엄마가 싫어서 악을 쓰곤 했다
엄마 그렇게 약해서 동생들 어찌 키우냐고
자꾸 울면 나 엄마버리고 어디로 가버릴꺼라고
그러면 엄마 아주 독하고 나쁜....하시곤했다
그해 가을 엄마는 처음으로 지게를 지셨다
힘들게 지게를 지고 가는 엄마 모습이 가슴이 아퍼
돌아서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해 겨울 나는 다시 직장을 다녔고
엄마 혼자 농사가 버거우셨는지
회사에 들어가셨다 정말 울보 우리 엄마는 그후론 한번도
우시는 모습을 볼수없었다
우리엄마 맞는냐고 할정도로 억척스럽게 살아오신엄마
이년전 여름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그때 양쪽 팔을 다쳐 더 이상 직장 생활을 할수없어
지금은 아들에게 용돈을 받으며 사신다
엄마는 지금도 내앞에선 누가 엄마고 딸인지 모르겠다
우리엄마 내 앞에서 만은 숨기시는게 없다
항상 어린아이같이 투정하시고 내가 조금만 서운하시게
하면 삐지시고 말씀도 하지않는다
그래도 난 엄마를 사랑한다 엄마가 계셨기에
나 또한 이렇게 살아올수 있었을것이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건강하시고 오래사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