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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


BY sweetyoon 2000-11-04

**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아들. 때로는 해맑은 천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말썽와 고집으로 엄마를 힘들게도 하지만,이젠 제법 엄마의 친구도 되어주는 멋진 아들이랍니다.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은 남달라 보이고 사랑스럽다지만, 저에게 있어 너무나 특별한 우리 은호.
남다른 은호의 자랑을 담았습니다.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은호와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은호가 자기 책을 가져다 열심히 들여다보는게 신기했습니다. 엄마는 엄마책을 고르고, 은호는 은호 책을 보고.... 아빠와 엄마와 힘께 왔었던 대형서점이 은호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며칠을 서점 가고 싶다고 하더니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우리 은호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엄마가 다리가 아파 물리치료를 받을때 한시간 내내 엄마 머리 위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아이입니다. 숫자놀이, 영어놀이, 노래 부르기, 이야기 시간 ... 엄마와 하는 말 놀이에 빠져 1시간을 금방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사 맞은 엄마의 엉덩이를 "은호 손은 약 손, 은호 손은 약 손.."하며 10번이나 문지르고 "이젠 아프지 않지?" 하는 정말 따뜻한 아이입니다.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아이들이 많은 실내 놀이터에 가면 저마다 큰 붕붕차를 타고 싶어합니다. 은호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러나 무턱대고 타겠다고 고집 피우지도 않고, 타는 아이 때리며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나도 한번 타자" 먼저 타고 있는 아이에게 은호가 처음 하는 말입니다. 다음은 "너 한번, 나 한번 타자" 그러다가 마음 맞는 아이를 만나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깔깔대며 같이 타고 놉니다. 물론 간혹 힘들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어쨌든 은호는 그렇게 협상과 사교성이 있는 아이입니다.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뭐니뭐니해도 우리 은호의 남다른 점은 공부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책읽어 달라고 쫓아다니고, 학습지 하자고하면 입이 벌어지고, 아는 분이 주신 10권짜리 영어 교재와 테이프를 단 3일만에 기어이 다하고 마는 아이입니다. 엄마가 누나, 형들 가르쳐 주던 교재를 혼자 테이프 들으며 책장을 넘기고 엄마를 귀찮게 하더니 이젠 제법 영어 노래를 흉내 냅니다. 그런 식으로 알파벳, 숫자는 물론 이젠 한글도 곧잘 읽습니다. 특별히 교육받은 것도 없는데.....진짜 우리 은호는 엄마보다 교육열이 강한 아이입니다.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은호는 숫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오늘 1번은 뭐하고, 2번은 뭐하고, 3번은 뭐하고....이렇게 무엇이든 번호매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한번 간 전철역 이름도 숫자와 함께 이야기하면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호가 갖고 있는 전집류 책은 번호대로 정리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입니다.(이건 좀 문제이기도 하지요?) 간혹 없어진 번호의 책을 찾아내라 뗑깡을 부려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덕에 정리하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온통 다 어질러 놓고 놀다가도 외출하려면 엄마를 도와 어질러진 책과 장난감을 정리하지요.

남다른 아들, 은호 키우는 엄마의 기쁨외출해서 엄마가 힘들다고 하면, 은호는 왠만해서는 안아 달라 힘들다 투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은호와 함께 외출하는게 즐겁습니다.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도 되고, 혼자서는 들어가기 망설여지는 식당도 은호와는 쉽게 들어가 맛있게 먹습니다. 어느 곳 어느 순간에나 웃음이 있고 좋게 생각하는 밝은 아이 은호, 이제 은호는 엄마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멋진 아이가 바로 우리 은호입니다.

모두들 별수 없는 엄마라 놀리겠지만, 은호가 세상에 태어나고 보낸 지난 3년동안 엄마의 기대이상으로 잘 커주고 있는 우리 은호가 정말 고맙습니다. 분명 은호 때문에 힘들고 속상할 때도 많았는데 이제 돌아보니 이런 아들이 없네요.
감사해야겠습니다. 은호가 건강하니 감사하고, 이렇게 예쁜 마음과 사랑스러운 웃음을 갖고 있으니 더욱 감사하고, 무엇인가 배우려는 열심을 주셨으니 또한 감사하지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를 외치는 아이를 보면서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아무래도 고슴도치 엄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