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대형마트 의무휴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51

잼있는 얘기 -(70) 눈요기


BY 느티나무 2002-05-08

회사중역이 이발소 의자에 편히 앉아 플레이보이 잡지를 보고
있었다. 잡지 한가운데 접어놓은 사진에 이르자 그의 손은 멈췄다.
이발사는 알겠다는 듯이 윙크했다.

"엉뚱한 생각말라구. 난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를 보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이걸 보고 있는 거라네. 가보지 못할 곳들을
눈요기하는 거란 말일세"

****************************************************************

An executive was reclining in the barber chair reading Playboy.
When he got to the centerfold, he stopped. The barber winked
knowingly.

"Dont' get any wrong ideas," said the man. "I read Playboy for
the same reason I read National Geographic to look at the sights
I'm never going to visit!"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횡설수설]

인간의 본능 중에 가장 강한 것이 식욕, 성욕일 것이다. 수면욕이
다음일까? 수면욕이 본능에 속하나? 하여튼 이 세 가지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생존을 이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 성욕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또 여러
가지 제약으로 절제를 하고 있을 뿐이지. 그래서 사춘기를 지나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누구나 이성을 그리워하고 또 이성과 접촉을
하고 싶어한다. 여기에 나이의 노소, 신분의 고하가 다 필요없다.


그래서 돈을 벌려면 "입과 성을 노려라" 이런 말이 있다. 아무리
고상한 척 하는 사람도 하루만 굶으면 하늘이 노래지고 그 다음에는
뵈는게 없다. 특수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성 문제에 자유로운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돈벌이가 되는 것이다.


먹는 장사로 돈 번 이야기야 널려 있고 이 성을 팔아서 돈 버는
사람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플레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75살인데도 LA의 선셋대로에 플레이 보이 맨션을
차려놓고 나긋나긋한 바니걸들에 둘려 싸여 세월가는 줄 모르고
밤낮 파티를 벌여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내가 플레이보이 잡지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이다.
내가 아는 친구의 방엘 가니 몰래 숨겨놓고 보면서 날 보여주더라.
그래서 첨에는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그 때까지 여자의 누드는
보지 못했으니까... 남자야 내 것을 매일 보고 또 공중목욕탕에
가서 실컷 보지만 여자는 그럴 기회가 없지 않은가. 그 때의 심정은
가히 개벽의 심정이었다.


그런데 군대를 가니 수송부 운정병들이 예하부대 지원을 나가면
근처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플레이보이 잡지를 구해서 온다.
그러면 내무반에 태풍이 몰아친다. 그 때는 고참 쫄병이 없다.
먼저 본 놈이 임자다. 그래서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며 다들 한 장
씩 찢어서 가지고 몰래 구석에 가서 보는지, 장난을 치는지는 나도
모른다. 혈기방장한 젊은이들이 모든 것이 제약되어 병영에 같혀
있으니 얼마나 여자구경을 하고 싶겠는가?


한 번은 수송장교가 자기가 모아놓은 명화(?)가 하나 둘 도둑 맞는
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알아보니 ROTC 숙소를 청소하는
쫄병이 앨범에 모아놓은 여자 누드를 몰래 한 장씩 가져 온 것이다.
그 친구는 어린 나이에 지원을 해서 군대를 왔는데 벌써 동거를 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러니 오죽이나 보고 싶었겠는가. 그러니 밤에 보초
서며 그림 감상이라도 했겠지.


핀업 걸(pinup girl)은 지금도 젊은 친구의 방에 가면 거의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가수나 배우를 벽에 붙여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 핀업 걸의 유래는 전쟁이라고 한다. 전쟁도 오랜 기간 무수한
젊은이를 사지로 내몬 1,2차 세계대전이다. 매일 매일 전쟁을 치루고
언제 저승으로 갈 지 모르는 청년들이 솔직히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러니 자기가 좋아하는 미모의 여인 사진을 핀으로 자기의 침대머리
에 꽂아놓고 보는 것이다. 때로는 요상한(?) 상상도 했을 것이고,
또 무언의 대화를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행운을
빌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 나라 6.25전쟁 때 핀업 걸로 유명한 여인은 단연 세기의 섹스
심벌이라는 마릴린 몬로였다. 이 몬로의 섹시워킹과 섹시한 허스키
비음은 사나이 가슴을 녹인다. 거리에서 바람에 날리는 스커트를
부여잡는 멋진 사진은 참 남자인 나로 하여금 아찔한 기분이 들게
한다. 요즘도 지하철 통풍구에 잘못 올라가 스커트 자락이 날려
화들짝 내려오는 여인들을 가끔 만나는데 나는 그때마다 몬로의 모습
을 그린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다. 전 세계의 자연
풍물을 다루는 잡지로 화려한 칼라 화면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그 사진들을 보면 한번 가보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지금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지만 옛날에 탐험가들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에 첫 발자국을 찍는 기분에 목숨을 걸고 오지나, 벽지를
탐험했을 거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은 예로부터 '처녀'자를
붙였다. 처녀림, 처녀봉, 처녀설, 처녀강 등등. 그런데 처녀강은 또
뭐란 말인가. 미국에 가면 처녀강(Virgin River)이 있더라. 이런
이름은 누가 지었을 까? 처녀 좋아하는 사람이 지었나?


위 유머에서도 회사중역이 이발하는 틈을 내서 도원경(桃源境)에
빠져 있다. 중역이면 이사급 이상일텐데 바쁘긴 바쁜 모양이다.
이발을 하면서 명화를 보고 있으니...이성을 좋아하는데 무슨
나이와 지위나 직위가 필요하단 말인가...천하에 성인이라는 공자
님도 "내가 여자 좋아하는 정도로 학문을 좋아하는 넘은 본 일이
없다."라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 중세 수도원에서의 성적인 비리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고 요즘에 미국에선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니 나 같은 속물은 고상한 척 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


여성은 분위기에 약하다고 한다. 그런 야스러운 잡지, 비디오, 영화
등을 보면 느낌이 오지 않고 혐오감이 들걸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하다고 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수동적인 면이 있고, 또 지금까지 여려가지 사회적,
문화적인 제약을 받아와서 겉으로 표현을 자제할 뿐이다.


영화 '엠마누엘 부인'은 여성관객들이 몰려들어 성공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화 여성 관객 중에는 시침 뚝 떼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다는 식의 표정이 많았지만, 그것은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안
느낀다는 흉내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즉 내숭이라는 말이다.


앞에서 플레이보이 잡지 얘기를 했는데 미국에는 플레이걸 잡지도
있어 여성들이 본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나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주로 남성 누드를 싣는다고 하는데 상상이 안된다. 왜? 나는 남자
니까 남자누드를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플레이걸이야 당근
여성이 고객일 것이다. 또 남자들도 보지 말라는 법이 없지. 같은
남자로서 멋진 남자를 감상하는 거다.


아컴에 들어오는 유명한 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멋진 누드를
매일 올린다. 참 예술이다. 조물주가 여자를 만들 때 엄청 신경
썼단 생각이 든다. 남자에게 멋진 짝을 주려고 얼마나 신경을
썼으면 여체가 그리도 아름답단 말인가.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다른 글들은 조회수가 고작해야 몇 십이거나
백을 넘는 것이 없는데 그 누드들은 몇 백이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 사이트는 여성이 더 많이 들어온다고 봐야 한다. 여자분이 방장이
고 많은 여성팬을 이끌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덥잖은 글을 빨리 끝내고 누드나 보러 가야겠다. 내셔널 지오
그래픽 잡지를 보며 가보지 못할 곳을 가보고 싶은 심정으로 잘 빠진
몸매를 감상해야지. 아! 빨리 가고 싶다. 이런 재미도 내가 살아가는
재미 중에 하나다. 어떤 거룩한 사람들은 도덕 교과서를 좋아할 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자 누드가 좋-더-라!!!


전국에 아컴님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