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들...
코스모스의 한들 거림에 가슴이 두근 거리는 이계절,삶의 한 가운데서 반복되는 일상의 테두리안에서 우리는 가끔 탈출을 꿈꾼다.사랑도 시들해진듯 하고, 나는 무엇인지 알수가 없고, 그러면서도 바로자신 가까이에 있는 아내나 남편같은 사람에게서 찾을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따라 정신없는 미로속을 헤메일때가 있다.
외출길에서 돌아오는 어느 아낙네의 얼굴에 가을이 묻어있고, 버스안에 앉아있는 어느 중년 신사의 어깨위에도 가을은 무겁게 앉아있다. 떨어지는 낙옆을 보며 가을을 만나고,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국화화분 위에도 가을은 와있다. 이처럼 아름답고도 슬픈것만 같은 이 가을엔 무언가 자신을 행복감에 젖게할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 느낌이든다.
행복이 행길가 꽃집에 있는 화분이라면 뛰어가 남들이 사기전에 내가 얼른 사오고 싶다.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뜨겁게 나도한번 뛰어들고픈 가을,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행복에 젖어있고 어떤이는 사랑에 데일까봐 뒷걸음처 물러선다. 어쩌면 사랑이 두려워 뒷걸음치는 이는 어떤시각으로는 비겁자일것이고, 사랑에 뛰어든 사람은 행복하기위한 안간힘속에 바보처럼 가슴을 졸여야만 한다.
그러나 나는 결혼을하고 아줌마가 되어보니 참 좋은게 하나있다. 그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나가지 않아도 되고, 꼭 오라고 하지 않아도 그는 내게로오고, 나는 그냥 이자리에서 내 할일만 하면된다. 사랑이 흔들릴까봐 마음을 애태우지 않아도 그는 고요히 내곁에 있고, 거기에 덤으로 이보다 더 좋을수없는 자식이라는 아름다운 선물까지 내게 보내준다. 물론, 예외는 있다.때론 그도 인간이기에 슬쩍 저편을 바라보기도 하는 안타까운 일도 없는바 아니지만, 난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물론 이쪽을 바라볼수 있도록 엄포를 발사할 필요가 있을때도 있다.
나는 이 호젓한 시간을 쪼개어 내안을 가끔 들여다보곤 한다. 나 자신을 걸러내고 정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일은 제법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 할수있다. 가끔, 요즘 여성들 사이에 왜곡된 사랑 이야기가 흘러 나오곤 하는데, 나는 그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왜, 내가 정숙해서? 글쎄 그렇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지론이 다를 뿐이다. 가끔은 나도 멋진 사랑이 있다면 달려가 화다닥! 잡아끌고 오고싶으니까...그러나, 사랑속으로 들어 가는건 뜨거운 불가마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다. 난 이미 젊은 시절 그걸 알아냈다.
사랑에 아파 울고, 쓰라려하고...난 그 뜨거운 불가마 속으로 들어 가느니 이 시원하고 적당한 온기가 내겐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건 내 가족에게도 가슴속까지 해맑은 웃음을 줄수 있으니까. 내 가족을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지켜야하며 떳떳하게 그들을 바라볼수 있으니까 말이다. 사랑이란 나의 가까운 곳에서 나를 바라보는 목마른 그들을 언제나 촉촉히 적셔줄수 있어야 하는것, 그럴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하는것, 그것이야말로 참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외롭다거나 고독하다는것이 얼마나 신성하고 아름다운것인지,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하기위해서는 얼마쯤 고독하고, 슬프고, 안타까워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참으로 숭고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잊고 살다니..이제와 새삼 그걸 느끼게한다. 때때로 고독이 몰려와 내 가슴을 짖 누룰때는 오만함이 고개를 낼름 거리기도 한다. 너무너무 힘들고 답답하다고 아우성치는 심중의 소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것은 바로 오만이라는 놈이고, 감정의 사치라는 놈이었다.
아픔을 아픈채로 그것을 곱씹어 그 깊은맛의 의미를 찾아내야 했음에도 나는 때때로 너무 슬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짜증을 내기도 하는 무지에서 오는 나자신, 내 고독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의 진가가 전혀 보이지않는 그것이 더욱 슬픈것이라는 그 자체를 모르는체...
그러나 사람이 동물과 다른것은 사고할줄 아는것의 차이라고 했던가...
이 가을 좀더 깊이있는 생각으로 나를 채워보고싶다.
'가을이여! 그대는 낙옆하나에 묻어와서는
이계절 나그네들을 그리도 아프게 흔들수 있는가.'
---감기약 먹고 횡설수설 쓴글, 나도 모르겠어여 말이되는지 안되는지..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