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사망 시 디지털 기록을 어떻게 처리 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7

아부지..어무이..저...가고싶어요..ㅠ.ㅠ


BY 먼산가랑비 2002-05-07




아부지..어무이..저...가고싶어요..ㅠ.ㅠ



며칠전~~ 엄마의 전화가 아직도 내맘에 목에 아픈 가시처럼 걸려 있다.. 엄마가 먼저번 전화 울먹이시던말.... "너희들 언제 함 오너라" "니거 아부지도 이제 예전같지 않다. "우찌...기운도 작년하고 달라...영 기운을 못쓰시구 "닭사료 한포를....짊어지고 가시지 못하구 비틀 비틀 하는것을 보니... "내가 영 보기가 어찌나 안됐든가??" ㅠ.ㅠ ......... ...... .... "이제 니 아부지도 다 살았나 부다" .... .... "아이고..우리 두 노인네들 사는날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자다가 그냥.... 자다가 그냥 그렇게 아프지말고 죽어야 하는데..." "엄마...왜그래??" "그런소리를 왜 하고 그러냐구..??ㅠ.ㅠ" ...... .... 그날 따라 엄마가 맘이 서글퍼지셧는지 곁에 보고싶어도 볼수 있는 아이들이 멀리 살아 마음이 허전하신지...건강하지 못한 몸이 서러우신지. 다....두분곁을 떠나 사는 자식들이 그리우셧든지 울적해 하시면서 전화로 그맘을 줄줄이 꾀어 하소연같은 신세한탄이 서럽게 전화선을 타고 내마음속을 알알이 ?어가버린다 예전에 그리도 펄펄하시던 울아부지. 그 성질..다 어디가시고 그기운 다 어디 가고 지금은 홀로 사료한푸대에 몸이 기뚱거리시면서 헉헉 대신다니.... 혼자 끙끙하시면서 사료푸대 짊어진 아부지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려 마음이 아프다 아니...도와주지 못하는 나의 삶의 공간이 안타깝다 이제...두분다 늙으시드니 마음마저....가난이 드신거 같은 힘없는 하소연 서울 생활이 싫다하시면서 귀향하신지 어연 19년. 이제..그곳의 생활이 그곳의 공기가 좋아 서울이 싫다고 하시더니...자식들이 곁에 없으니 외로움이 가득하신 목소리 들으니 또한 맘이 아프다 딸이란 이유로 ..시댁에 대한 일로 친정엔 그냥..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런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려 두 분을 뵙기만 해도 죄스러운 마음과 미얀한 마음이 응어리처럼 가슴에 가득하다 찾아뵙지도 못하구 선물이라도 하면서 어제 우체국가서 보내고 나서 어버이날을 대신하는 내자신이 참..싫다 내얼굴 한번 보는게 조아서 그주름진얼굴 화들짝 피어 행복해 하시는걸.. 그...쉬운걸 못하는 나. 나만 만나면 보면..그 못다한 이야기에 도란도란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서 엄마랑 둘이서 해도 해도 끝없는 이야기가 피어났는데. 그 엄마의 외로움 서글픔엔..내가 사랑의 파수꾼인데 그걸 못하는 내가 정말로 정말로 가슴아프다 좋은 선물 보다 ...돈보다... 빨간카네이숀 두송이 사가지고... 두분 가슴에 달아주는 그날... 그런날 기뻐하면서 활짝 웃음지으시는 두분 얼굴 언제나 내가 딸노릇할수 있으련지 ㅠ.ㅠ 아부지 어무이...두분을 떠올리면 또 맘이 아려옵니다 내가 부모 되고보니 ... 나이드신 울 부모님의 은공..알거 같은데 언제나 그 은공 갚은날이 있으려나... 부모님..하얗게 바랜 윤기 없는 머리칼.. 온얼굴 가득히 주름진 골패인 얼굴 보고싶어도..달려갈수 없는 지금의 나... 엄마의 딸...이딸이 참...싫습니다. 죄송합니다...미얀합니다..용서하세요.!~ ㅠ.ㅠ 아부지..생각만 하여도 그냥..와락..눈주위가 붉어진다 어무이..생각만 하여도 그냥..와락..눈물이 고인다. 아부지..어무이..저...가고싶어요.. 이렇게 비온날 두분이서 외로이 계실 그모습을 그려보니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당신들이 계신 그곳으로...그곳으로.. 그리고...저..두분 정말 많이 ♡합니다.. 먼산에 사는 못난딸...아부지..어무이..저...가고싶어요..ㅠ.ㅠ가랑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