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비도 오고 내일은 어버이 날이라는데 ..
리플도 그렇고 원글도 그렇고
결혼한 여자는 왜 주인정신을 갖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
하면서 목이 메인다.
다들
친정엔 마음 뿐이라는데 ...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신혼 초 부터
내가 길을 잘못 들인 탓이지 ..
없는 살림에 양저울에 다 달다 보면 ..
쪼달리는 건 나 뿐이로고 ..
시댁은 도리니 놓칠 수 없는 노릇이고 ..
더구나
겉으로는 허울 좋은 신랑에
돈벌이 나서는 며느리가 흉이라도 잡힐 소냐 ..
이건 이래서 도리를 해야 하고
저건 저래서 도리를 해야 하니 ..
양 저울에 다 달아서
어찌 그걸 당할 수 있을까 ..
거저 나 하나 쯤이야
빈 손으로 가서 ..
요리 저리 눈을 뜨고 쓸만 한 물건을 가져올 궁리로
친정 나들이를 하는
그야말로 이쁜 도둑놈 노릇을 그만큼 했건만 ..
쟈스민님 글처럼
때없이 나타난 시댁 손님에겐
가타 부타 이유없이 내몰리시고
아무런 이유 없이 딸자식 맡긴 죄루
시두때두 없이 과잉 겸손 과잉 접대를 했던
우리 친정 식구들 생각이 난다 ..
나는 다이아 하나 못받구 결혼을 해도
사둔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최소로 해서 보내겠습니다 ..
이해 하셔요 ....최소로 .."
머리 숙여 인사하는 우리 아버지 ..
갑자기 눈물나게 서러웁다 ....
그래 딸자식이 무어라고 ..
시댁의 인사는
아무리 먼 친척이어도
고기근 ..과일 보따리 양주 두병은 기본이어도 ..
세상에 우리 아버지 편찮은실 때는 ..
내 무얼 사가지고 들어섰던가 ..
꼭 이렇게 살지는 않아도 되었는데 ...
시어머님 편찮으셨을때는
병원에서 쪼그리고 밤을 새우고
그 많은 시댁 손님들 우리집으로 모시고
친정아버지 편찮으실때는 ..
수원이 멀다고 게으른 방문을 하고 ..
에고 내가 진정 누구 딸이론고 ...
새로 들어온 새아기의 당당함이
때로는 얄밉도록 부러웁다 ..
"왜여 작은 어머니 저는 친정하고 똑같이 해여 ..
똑같이 ...."
여자들이여 아내들이여
진정 우리도 주인정신을 갖고 ...
진정 당당하게 ..처신 합시다요
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내일 어버이날
양저울에 공평히 달아 드립시다 ..
도체 .누가 딸 둔 사람은 비행기 타고
아들 둔 사람 버스 탄다구 했나 ..
다음세대 얘기 였나여 ????
딸을 둔 사람은 맘속의 얘기를 편히 나누고
아들 둔 사람은 며느리가 백년지객이니 ..
테레비를 닦아 주더라도
딸집 커피는 맛나고
아들집에서는
"어머니 언제 가실 건가 ...?"
해서 뜨겁기만 하다는데 ...
그 이야기 하다가
친구가 ..
"야 뭐하러 며느리 한테 눈총받으며 그 커피 마시니 ..
우리집으로 와라 우리집으로 .."
에효효 ~~~